우리나라 수출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역(逆)샌드위치’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선진국의 기술력과 개도국의 저가 공세 사이에서 시장점유율을 잠식 당하던 ‘샌드위치’ 신세였지만, 지난해부터 첨단제품과 고가 소비재 산업에서 개도국에게 잠식되는 점유율보다 선진국으로부터 빼앗아오는 점유율이 더 커지고 있는 것입니.
LG경제연구원은 28일 ‘수출경쟁력 진단’ 보고서에서 올 들어 지난달까지 우리나라의 전월 대비 수출증가율은 평균 4.4%라고 밝혔습니다. 반도체(13.0%)와 LCD(11.5%)가 수출을 이끌었으며 컴퓨터(8.4%), 자동차(5.1%), 가전(4.8%)부문 증가율도 평균을 웃돌았습니다. 세계적인 불황으로 수출 여건이 악화됐지만 국내 주력 수출품목들은 경쟁국에 비해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렸습니다. 개도국에 저가 시장을 계속 내주고는 있지만 선진국이 차지하던 고가 소비재 시장을 빼앗고 있는 이같은 현상을 연구원은 역샌드위치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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