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막바지 휴가철이다. 일에서 잠시 떠나 쉬면
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휴가의 목적이지만 말 그대로 쉬고 재충전을 하기
는 좀처럼 쉽지 않다. 딴에는 외부적 요인에 의해 쉼을 방해받기도 하고 스스로 자
초하기도 한다.
포브스(6일자)는 휴가를 잘 보내는 방법 10가지를 제시하면서 건강과 능률을 해
치는 스트레스를 제거하고 더 큰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를 조언했다.
1. 업무 후 바로 떠나지 말 것
될 수 있는 한 빨리 휴가를 떠나고 싶은 것이 당연한 마음이지만 금요일 오후
업무를 끝내고 서둘러 휴가를 떠나는 것은 오히려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휴가를
떠나기 위해 서둘러 일을 정리하거나 교통이 혼잡한 시간에 기차역이나 공항으로 가
면서 시간을 못맞추는 것은 아닌지 걱정 것은 채 쉬기도 전에 피곤함만 늘릴 수 있
다.
2. 주말을 끼지 말 것
쉬는 데 주말을 끼고 3일의 휴가면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3일은 결코 충분하지 않다고 말한다. 보통 이틀은 여행과 이동
에 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온전히 휴식에만 쓸 시간은 고작 하루에 불과하기 때문
이다.
3. 멀리 떠나야 한다는 강박감을 갖지 말 것
대단한 휴가라는 것이 꼭 비행기를 타고 떠나 이국적인 해변이나 거대한 산 속
에서 보내야 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집 뒷뜰이라도 며칠 푹 쉴 수 있는 공간
이라면 육체적, 심리적 건강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
4. 가장 한가한 때를 고를 것
휴가 중에 일 생각이 날 것 같은 상황이라면 휴가를 떠나지 않는 편이 더 낫다.
휴가로 자리를 비우는 동안 중요한 프로젝트나 만남이 예정돼있다면 여기에 신경을
쓰느라고 제대로 쉴 수 없기 때문이다. 휴가 계획을 짤 때 일정을 잘 보고 가장 바
쁘지 않은 기간에 휴가를 내야 한다.
5. 일은 일터에 남길 것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사항이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전문가들은 휴가 중에는
이메일이나 사무실에 남겨진 메시지를 확인하지 말고 노트북도 가져가지 않는 결단
을 내리라고 말한다. 가능하면 휴대전화도 꺼 놓고 휴가를 자기만의 시간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6. 쉴 것
박물관이나 유적지를 방문하는 것도 재미있는 시간이 되겠지만 휴가의 목적은
쉬는 것이다. 휴가를 빡빡한 일정으로 채우고, 그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으로 휴가를 보내는 것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늘릴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
다.
7. 아이들과의 실랑이를 대비할 것
자녀가 있는 경우 이들과 함께 휴가를 떠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특
히 아이들이 티셔츠부터 열쇠고리까지 마구 사달라고 조르는 일은 간단치가 않다.
이럴 때를 아이들이 여행에 쓸 돈을 스스로 마련하도록 지도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이 경우 자녀들은 가진 돈을 기반으로 살 물건을 선별할 수 있고 경제
관념도 확립할 수 있다.
8. 오버하지 말 것
휴가지에서 벨트를 풀어놓고 마음껏 먹고 즐길 수도 있지만 오버해서는 안된다.
당장은 좋더라도 불쾌감을 느끼게 될 것이며 휴가에서 돌아오는 즉시 살과의 전쟁을
시작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9. 하루는 남겨둘 것
휴가 마지막 날 하루 정도는 휴가 일정에서 남겨두는 것이 좋다. 예상치 못하게
악천후로 돌아오는 비행기가 취소되거나 극심한 교통혼잡을 겪을 경우에 발생할 스
트레스를 막아준다. 이 하루는 집에 돌아와 쉬고, 짐도 풀고, 청소를 할 시간으로
쓰일 수도 있다.
10. 마땅히 쉴 권리가 있음을 명심할 것
물론 휴가로 인해 많은 업무들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휴식은 필요한
것이니 휴가를 내는 것에 대해 죄의식을 느낄 필요는 없다.
업무중 스트레스는 우리 몸에 생리적인 변화를 가져와 고혈압이나 심장마비를
유발하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를 가는 것이 건강에 더
유익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휴식이 육체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도움이 되
는 것은 분명하다.
hjlee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