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적 이득의 치명적인 효과 : 하키와 빠른 생일 이야기는 성공과 어떤 연관이 있을까? ...... 그들이 매우 이른 시기부터 좋은 출발을 했고 그것은 그들이 노력을 통해 얻거나 마땅히 받아야 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바로 그 기회가 그들의 성공에 결정적이었다. 로버트 마튼은 이러한 현상을 마태복음의 유명한 구절을 따 '마태복음 효과'라고 불렀다.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
결국 성공은 사회학자들이 '누적적 이득'이라고 부르는 것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프로하키 선수는 동료들보다 좀더 나은 지점에서 출발한다. 그 작은 차이가 큰 차이를 낳는 기회로 이어지고, 그것은 또다른 기회로 이어져 결국 그 하키선수는 천재적 아웃라이어로 거듭나게 된다. 그는 결코 아웃라이어로 시작한 것이 아니다. 그의 출발점은 그저 남보다 조금 달랐을 뿐이다.
누가 앞서 있는가를 결정하는 우리의 시스템이 반드시 효율적인 것은 아니다.
신경과학자인 다이넬 레비틴은 어느 분야에서든 세계 수준의 전문가, 마스터가 되려면 1만 시간의 연습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
조이와 게이츠, 그리고 비틀스는 모두 재능을 타고났다. ...... 하지만 그들의 역사를 구분 짓는 진정한 요소는 그들이 지닌 탁월한 재능이 아니라 그들이 누린 특별한 기회이다.
터먼의 발상은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성공'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실제로 학교는 재능있는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엘리트 대학들은 지능검사(예를 들면 SAT같은)를 입학 조건으로 요구한다. ...... 터먼은 진정한 아웃라이어가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우리 역시 계속 잘못 이해하고 있다. ......
IQ근본주의자 아서 젠슨은 1980년에 저술한 <지능검사의 편견>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IQ에 의해 분류되는 네 가지 주요 집단은 상당히 높은 확률로 그 사람이 누구인지 구분할 수 있게 해준다. 정상적인 학교에 들어갈 수 있는냐 없느냐(IQ 50), 초등학교 과정을 이수할 수 있느냐 없느냐(IQ 75), 고등학교 정규 과목을 성공적으로 습득할 수 있느냐 없느냐(IQ 105), 4년제 대학에 들어가 대학원 수준의 공부를 하거나 전문적 지식을 익힐 수 있느냐 없느냐(IQ 115)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이 판이하게 달라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하지만 115를 넘어서면 지능지수는 성공의 척도나 성취의 판단 요소로써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그렇다고 IQ 115와 IQ 150 사이에, 혹은 150과 180 사이에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성공을 판단할 때, 상위 레벨의 IQ지수 차이는 성격이나 인격 같은 요소보다 훨씬 덜 중요한 역할만 수행한다는 말이다." ......
허드슨의 말은 IQ가 농구 선수의 신장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키 160센티미터인 사람이 프로 농구 선수가 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얼마나 되겠는가? 솔직히 희박하다. 적어도 180센티미터나 190센티미터는 되어야 하고, 다른 조건이 비슷하다면 190센티미터보다는 2미터인 편이 낫다. 그러나 특정 지점을 지나면 키는 더 이상 관건이 되지 않는다. 2미터인 선수가 그보 5센티미터 작은 선수보다 저절로 더 뛰어난 선수가 되는 것은 아니다(마이클 조던은 195센티미터였다). 농구 선수는 그저 충분할 만큼 키가 크면 된다. 이것은 지능도 마찬가지다. ......
최금 심리학자 베리 슈워츠는 복잡한 입학 과정 대신 일정한 범위에 속하는 사람들을 무작위로 추첨할 것을 엘리트 학교에 권하기도 했다. ......
터먼은 <천재 유전학> 제4권을 낼 때, 실망을 넘어서는 어조로 착잡함을 드러냈다. "실제로 천재들은 천재로 남아 있지 않았다. 우리가 본 것처럼 지능과 성취도 사이에는 그 어떠한 상관관계도 없었다."
오펜하이머와 랭건은 모두 천재였지만 다른 각도에서 보자면 너무 다른 존재였다. .....
스턴버그에 따르면 실용지능은 '뭔가를 누구에게 말해야 할지, 언제 말해야 할지, 어떻게 말해야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등을 아는 것'을 포함한다. 이것은 방법에 관한 것이다. 뭔가를 어떻게 할 줄 아는가와 관련되어 있을 뿐, 자신이 그것을 알거나 설명할 줄 아는 것과는 무관하다. 이것은 본질적으로 실천의 문제이다. ...... 결정적으로 이것은 IQ로 측정되는 분석 능력과 분리되는 다른 종류의 지적 능력이다. ...... 일반지능과 실용지능은 서로 독립적이다. 하나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다른 하나도 반드시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없다. ...... 실용지능은 후천적으로 습득해야 하는 지식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지식을 대부분 가족에게서 배운다. ...... 부모들의 교육철학은 오직 두 가지뿐이었고 그것은 계층에따라 완벽하게 나뉘어졌다. ......
라루는 중산층 부모의 스타일을 '집중 양육'이라고 불렀다. 이는 적극적으로 아이들의 재능, 의견, 기술을 길러주고 비용을 대는 것을 말한다. 그와 대조적으로 가난한 부모는 '자연적인 성장을 통한 성취'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자녀를 돌봐야 할 책임은 지지만 아이들이 알아서 성장하고 스스로의 재능을 계발하도록 내버려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