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현듯 기억나는 어릴적 추억이 사진을 보면 더 또렷해진다.
하지만 그때 일어났던 일들은 세세하게 기억되진 않고 그저 좋았던 기억들만 어렴풋이 남아 있을 뿐이다.
토요일날 간만에 좋은 추억을 만들겠다고.
체험학습을 예약했건만 다른 부모님들은 바쁜 나머지 아이만 보냈다..
아이 세명 .. 그중 남자아이인 유훈이는 내가 감당하기 어려운 녀석이다.
남자아이 대부분 그렇지만 이 녀석은 아무리 달래고 구슬려도 어느샌가 높은곳에 올라가던지 희한곳이 숨어버린다...
한 걱정을 하며 도착했는데 다행히 서로 싸우지 않고 잘 따라주었다.
사진을 많이 찍어주고 싶었지만, 아이 세명보느라 얼마나 정신이 없던지 나중에 카메라를 잃어버렸다.(돌아오는길에 차안에서 찾았지만)
어쩔수 없이 핸폰으로 찍은 사진..
기억은 사라지기도 하고 잊혀지기도 한다. 또 책에서 읽으니 새로운 경험으로 기억은 재 편집되기도 한다고 한다.
모든 체험들이 기억될 수 없다. 몇일 후에 물어봐도 아이는 또렸이 기억하는 경우도 있고 쉽게 잊어버리기도 한다. 이런 체험학습이 확실히 효과가 있다고 장담할 순 없지만 아이와 같이 활동을 하면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얼 잘하는지 확실히 이해 할수 있었다.
또 저녁에 아이와 노래방에 가서 복습(?) 할 기회가 있었다.
얼마나 당당히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던지 자랑스러울 뿐이다.
안 좋은 기억이 오래 남기도 하지만 기분 좋은 추억은 평생을 간직하고 싶지 않을까?
내가 할수 있을 때 시간이 조금 이라도 있을때 아이와 함께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다.
평생동안 간직할 추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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