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연예계는 마녀사냥이다 아니다...무지 시끄럽다...
그 논란의 중심에는...재범군이 있다...
재범군은 2PM이란 아이돌그룹의 리더였는데, 시애틀에서 온 22살의 아직 어린 친구이다...
지금 재범군은 공식 탈퇴를 선언하고 시애틀로 돌아가버렸다...
그 후폭풍으로 인터넷은 온갖 동정론과 당연한 결과라는 주장들이 아주 날카롭게 맞서고 있다...
난 재범군의 팬은 아니나, 나름 귀여워 할 뻔했기에...(again&again 좋아하는 노래였음...)
관심을 가지고, 관련기사들을 죽 읽다보니...좀 안타깝게 느껴지는게 사실이다...
공인으로서의 태도는 정말 중요하다...
공인이라는 짧은 두 글자에...
명예와 책임감 그리고 많은 관심들이 함께 하기 때문이다...
주변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어차피 버티고 있었어도 나중에 군대문제에 부딪칠거고,
되려 그룹 이미지만 손상되어서 다른 멤버들에게 또다른 피해를 줄 수 있고, 오히려 강경한 결단때문에
좀 너무했다는 동정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으니 오히려 잘 된 건지도 모른다고들 한다...
뭐가 정답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러나 중요한건...군대문제는 8~9년 후 이야기이니 제외해두고
인터넷 공간에서 그것도 공인이 아닌 시절,
친구들끼리 장난스럽게 주고 받은 말이
22살 한 청년의 인생을 뒤흔들어버려서
그게 좀 안타까울 뿐이다...
(재범군 출국하던 날, 오바마가 시기적절하게 한 말처럼
인터넷에서 별생각없이 한 말이 부메랑으로 돌아온 격 인 듯..
게다가 뉴스에서 우리나라 고딩들의 현실을 보여준
"여교사 희롱"동영상... 진짜 할 말이 없었다...
징계 10일로 끝나긴 했다만, 만약 그 사건에 연루된 학생이
나중에 공인이 된다면 ...이 일로 공인 자리를 내놓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도..잠시... ㅡㅡ;;)
다시 원래 이야기로 돌아가서...
최고의 아이돌 그룹이라는 높이에서 받게 된 충격은
그냥 일반 침대에서 떨어진 느낌이 아니기에 그 파장 역시도 크다고 여겨진다.
그 아이의 사고방식이 4년 전 그 당시에는 분명 문제가 있었을 수 있다.
그러나 18세의 사고방식으로 사람이 평생을 살아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의 생각은 누구 하나 물어보지도 않고
한국말도 서투른 청년에게 그저 몰아세우기만 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의 애국심이 이렇게 깊은 줄 미처 몰랐다..)
"잘못했습니다"라는 말 한마디 할 기회도 갖지 못한 채,
혼자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을 때의
그 심정은 오죽 했을까 싶다...
우선 자숙의 시간이 무엇보다 필요한건 사실이고,
결과는 어떻게 될 지 아직 모르겠지만...
재범군에게 이 사건이 큰 약이 되어서 더 성숙해 지길 바란다...
더불어 재범군이 받게 될 차가운시선도 조금은 줄어들기를...
그리고 조금더 덧붙이자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생각해야 할 부분이 있다...
그들을 멀리서 데려온 소속사들의 태도....
근본적으로 아이돌 그룹을 만들어내기 위해 먼 미국에서 오디션을 한 이유는
아마도 글로벌 가수를 만들어 성장시키기 위해 영어를 잘하는 아이들이 필요하고...
게다가 한국사람들은 영어에 대한 스트레스에 늘 시달리다보니...
외국어를 잘 하는 모습에 급 호감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는걸 겨냥한 듯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군대문제에 관하여 좀 자유로운 편이어서...
외국에서 멤버 오디션이 활성화 되어 있는 것도 사실인 듯 싶다....
무엇보다...소속사는 어쨌든 멀리 타국으로 꿈을 꾸며 날아온
수많은 연습생들에게 무조건 인기를 끌어서 명예와 돈을 주기보다는
먼저 한국이 어떤 곳인지 알려주는 것은 물론이고...
좀 더 따스한 보살핌에 차근차근 준비 해 나갈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것도
연습생으로 데려온 소속사들이 할 몫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이번 기회로 또 다른 재범군이 만들어지 않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