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독서모임의 찬웅씨가 이 시를 읽고 난 후,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보니 정말 집안이 봄이었단다. 꽃 천지였단다.
내 삶과 연관시켜보지 못한 나에겐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시였지만
삶과 겹친 시는 세상을 다시 볼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우리집도 34개월 남자아이가 지나간 자리엔 어김없이 꽃이 피어난다
야밤에 한바탕 놀다가 아이와 잠들어 버렸다가 일어나는 매일의 아침에
우리집 거실과 안방은 봄이 한창이다. 꽃들이 흐드러졌다.
우리집안은 서늘한 바람이 부는 9월에도 봄꽃이 만발이다
시 한편이 세상을 달리 보게 해준다.
정말 놀랍다.
시인 성백원님에게도 고맙고
제대로 읽게 도와준 찬웅씨에게도 고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