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를 거치며 국제통화기금(IMF)도 변신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위기 이전까지 미국을 위시한
선진국들의 이해를 대변하는 기구로서 명목상의 존재감이 컸다면, 이제는 개발도상국을 향해 무게 중심을
옮기면서 더 실질적인 역할을 하게 될 전망입니다.
IMF의 역할 변화를 두고 아직은 의견이 하나로 모아지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IMF 부총재를 지낸 스탠리 피셔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는 "큰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면서 "결국 G20은 IMF 집행부가 되어서 다른 회원국들을 대표해야만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악셀 베버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은 전세계 중앙은행으로 IMF를 변모시키려는 의도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그러나 자신의 주장이 지지를 얻고 있다고 밝혔으며, IMFC도 IMF의 임무범위(mandate)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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