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상법'이란 넓은 지역을 대상으로 틈새시장을 노리는 포지셔닝 전략을 말합니다.
잠재고객의 0.1%만 확보해도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의미에서 나온 이 전략은 중소 규모의 사업자에게 적합한 발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매장 대형화 추세에 밀려 중소규모의 매장들은 커다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대형 서점과 인터넷 서점의 공세에 밀려나고 있는 동네 책방들. 대형 할인점에 고객을 빼앗겨 버린 중소 상점들...
하지만 이들도 적절한 포지셔닝 전략을 사용하면 충분한 규모의 매출과 이익을 낼 수 있습니다.

일본의 한 대도시에는 유머 관련 책으로 특화한 작은 서점이 있다고 합니다. 20~30평 밖에 안되는 공간이지만, 유머 관련 책으로 특화했기 때문에 꽤 다양한 책들을 진열할 수 있습니다. 유머 분야에 관한 한, 오히려 왠만한 대형 서점에서도 찾기 힘든 그런 책들도 구비해놓을 수도 있겠지요.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 고객은 멀리서도 책을 고르러 찾아오게 됩니다. 실제로 일본의 그 서점은 젊은이들로 북적거린다고 합니다.

만약 그 서점의 주인이 예전과 똑같이 잡지, 전문서, 문고, 참고서 등 모든 종류의 책을 판매하는 '종합서점' 전략을 고수했다면, 늘어나는 적자로 문을 닫아야했을런지도 모릅니다. 고객들은 쾌적한 환경에서 훨씬 다양한 종류의 책을 진열해 놓은 대형 서점으로 발길을 돌렸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는 0.1%의 전략을 택했고, 유머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일부를 고객으로 유치, 서점을 훌륭하게 운영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런 0.1% 포지셔닝 전략은 서점 뿐 아니라 다른 업종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시대의 흐름을 주시하면서 자신의 여건에 맞는 포지셔닝 전략을 수립하는 것. 경쟁이 치열한 이 시대에 성공하기 위한 필수 요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