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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 경영일반 칼럼
고정비용, 극단까지 줄여라
입력 2004-09-07 오전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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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 들어가는 에너지의 20%는 엔진을 움직이는 데 사용되고, 나머지 80%는 결과적으로 자동차에 장착된 엔진 그 자체를 데우는 데 사용된다고 한다.
나아가 무게로 나눠볼 때 엔진에서 나온 동력은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95%, 운전자를 움직이는 데는 5%만이 각각 사용된다.

결국 에너지의 1%만이 운전자를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데 사용되고 있는 셈이다.
얼마나 비효율적인가.

정작 운전자는 목적지에 도달하는 서비스만이 필요한데, 그곳에 가기까지 주변정리에만 99%의 비용을 낭비하고 있다는 산술이다.

회사 내에서도 단지 1%의 비용을 지불하면 얻을 수 있는 서비스를 99%의 비용을 추가로 물어가면서 불필요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은가. (127p)
이성규 지음 '이헌재식 경영철학 - 발상의 전환, 이기는 게임' 중에서 (열매출판사)
회사의 규모가 큰 것이 자랑거리였던 때가 있었습니다. 대규모 고정자산과 많은 직원들의 존재가 그 기업의 '위신'과 '실력'을 보여준다고 다들 생각했던 시절이었습니다.

하지만 IMF를 겪고 나서 분위기가 급변했습니다. '대마불사'의 신화가 무너지는 것을 목격하면서, 이제는 회사의 몸을 가능한한 가볍게 만드는 것이 최선의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몸이 무거워서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사라지는 '공룡'의 신세가 되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들입니다.

IMF 당시 '기업구조조정위원회' 사무국장을 맡았던 이성규 국민은행 부행장. 그는 "회사의 몸을 가볍게 하고, 고정비용을 극단까지 줄여라"라고 강조합니다.
경제가 제조에서 서비스, 유통 중심으로 변모하고 있으니, 기업도 그에 발맞춰 소유하지 말고 활용하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는 겁니다.
"모든 것을 빌려 쓰는 구조로 변모해야만 낭비의 극소화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입니다.

기업의 업무용 차량 운영 방식을 한번 살펴볼까요? 과거에는 회사가 직접 차량을 구매해 사용했습니다. 이 방법은 차량이 회사의 자산으로 장부에 기록되고, 사용하지 않는 기간에도 감가상각이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비용절감을 위해 렌트카 회사에서 빌려 쓰고 사용료를 내는 방법으로 바꾸는 기업들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도 차량을 주차시켜 놓는 동안에도 렌트비가 나간는 단점이 있습니다.
결국 요즘에는 렌트카 조차 반납하고, 콜택시 회사와 계약해 필요할 때만 차량을 불러 쓰는 기업까지 나왔다고 합니다. 사용한 시간에 대해서만 비용을 지불하겠다는 전략인 셈입니다.

선진국, 선진기업일 수록 고정자산이나 고정인력을 보유하는 것을 최대한 억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야 부담을 줄일 수 있고, 그래야 위기상황에서 기업의 대응능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기업들이 '체면'을 버리고, '효율성 극대화'로 치닫고 있습니다.
물론 '생존'을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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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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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들면 제가 다리건너 아는 사람중에 사업을 하다가 실패로 돈을 다 날리고 현찰 800만원이 남았죠. 그사람은 할부로 최고급 승용차를 뽑고 새로 시작할 사업의 투자자를 모으기 위해 룸살롱에서 그 돈 전부 펑펑 쓰면서 접대를 했다고 합니다. 결국 투자 받아서 성공해서 요즘은 부산쪽에 초대형 빌딩을 짓는다고 합니다. 가호를 중요시 하는 우리나라에서는 ... 그때그때 달라요~! [200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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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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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점점 변화 해 갈지는 모르지만, 우리나라에서 좀 현실적으로 다른 경우도 있는것 같습니다. [200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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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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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것을 빌려쓰라라는 말은 왠지 제레미 리프킨의 소유의 종말이 생각이 나네요. [2005-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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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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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ter a little with righteousness than much gain with injustice. [200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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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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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기업의 경우, 인력에 대한 비용이 거의 전부인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에 평균적인 인력의 5배의 생산성을 올리는 자원에게는 10배의 비용을 투입하는 것이 효율적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불필요한 인력에 대한 비용을 절감해 주니까요. 더이상 일하지 않으면서 자리 채우는 사람에게 지불할 비용은 기업에서도, 또 사회적으로도 없다고 봅니다. [2004-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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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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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인력에 대한 고정 비용을 줄이는 것이 과연 올바른 일일까요? 구조조정을 하지않고 회사자체의 시스템을 변화시키는 것으로도 훌륭한 기업이 되는 것을 봤거든요. 무조건 고정비용을 줄이는 것보다는 회사 전체의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돌아가는지를 검토해보는 것이 먼저 할 일 인것 같은데용~~ [2004-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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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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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쁘지 않네요^^ [2004-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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