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e-business 특성의 하나로 사업 모델이나 아이템들의 수명 주기가 상당히 짧았다 점을 빼놓을 수 없다.
그 동안 e-business 업계에는 수 많은 스타 기업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잊혀진 기업들, 비즈니스 아이템들도 적지 않다.
한 때 아이러브스쿨, 인티즌, 심마니 등은 시장을 떠들썩하게 하던 화려한 스타들이었다.
구체적인 사업 아이템의 경우에도 수명 주기가 짧은 편이다. 이제 막 최정상에서 멈칫하는 아바타의 예를 보자.
온라인 상에서 자신의 분신에게 형형색색의 옷을 갈아 입힐 수 있는 아바타 서비스는 인터넷 광고에 이은 또 하나의 중요한 수익원이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아바타 시장이 성장 정체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아바타를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는 세이클럽의 경우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지난 해 수준인 80억원 대에서 더 이상 성장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아바타에 환호하던 시기가 불과 1년 남짓, 비교할 데 없이 짧은 수명 주기이다.
김상일의 '한국 e-business 기업들의 중간 성적표' 중에서 (LG경제연구원, 200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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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모델이나 상품의 수명이 점점 더 짧아지고 있습니다.
몇 년 전 하나의 사회현상으로까지 부각되며 대단한 주목을 받았던 동창회 사이트 '아이러브스쿨. 너도나도 아이러브스쿨에 가입해 초등학교 동창 모임을 갖는 것이 하나의 유행처럼 등장했었지만, 어느새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습니다.
1년전 인터넷 기업의 '금맥'으로 각광받았던 아바타 서비스도 요즘은 주춤한 상황입니다.
사정이 이러니, 요즘 최고로 각광 받고 있는 싸이월드 서비스조차 1년 뒤에는 어떤 모습으로 있을지 누구도 자신하지 못하는 형편입니다.
비즈니스 상품의 주기가 짧아지는 것은 특히 온라인에서 더욱 심합니다. 서비스의 차별화가 쉽지 않은데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매우 즉각적이기 때문입니다.
상품 주기가 짧다는 것은 분명 '피곤'한 일이지만, 역으로 새로 비즈니스를 시작하려는 사람에게는 그만큼 '기회'가 많다는 얘기도 됩니다.
비즈니스에서 '영원한 승자'는 없습니다.
결국 시장의 트렌드를 주시하면서 고객의 니즈를 간파해 반 발자국 앞서나가는 노력만이 성공을 가져다주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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