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gme khesar Namgyel Wangchuck 지그메 케사르 남젤 왕축....현재 부탄 왕의 이름이다.
하도 길어서 외우기도 엄청 힘들다...
그는 2006년 12월 14일에 5대 왕으로 임명되어 2008년 11월6일에 대관식을 가졌다.
4대왕 Jigme Singye Wangchuck 에게서 왕관을 수여받은 그 날 즉 11월 6일에 우린 팀푸에서의 첫날밤을 맞았다.
TV 에서는 계속해서 왕의 대관식이 반복해서 나오고 있었다.
28세의 이 젊은 왕은 영국 옥스포드대학에서 정치학 석사과정을 마친 엘리트이다.
그의 아버지 4대왕은 3대왕이 케냐를 공식방문하는 동안 갑자기 사망하여
17세에 왕위에 올랐고 어린 나이였지만 진지하게 국가에 대해 생각을 하는 현명한 왕이었다.
이 4대왕은 국민 총생산에 주력하기보다는 국민 총행복에 더 주력하자는 생각으로 나라를 이끌어왔고
그 결과가 지금의 부탄이 있게 만들었다.
부자는 아니지만 국민이 행복한 나라...
이 얼마나 멋진 생각인가.
부와 행복이 연결되지않는다는 것을 젊은 나이에 깨달은 이 왕은 온 국민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현재의 왕 지그메 케사르 남젤 왕축 왕도 왕이 너무 많은 힘을 가지고있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민주주의 로 전환을 원했고
국민들은 왕국으로 남길 원했음에도 2008년에는 총선이 이루어지고 내각책임제로 전환되었다.
이런 왕을 국민들이 어찌 사랑하지않을 수 있을까?
다시 우리 이야기로 돌아와서..
지그메 케사르 남젤 왕축왕이 저만치 호위병뒤로 보였다.
젊 은 왕은 약간 구부정하게 뒷짐을 지고 일일이 모든 가게마다 들어가서 물건을 하나씩 사곤 하였다.
드디어 우리와 가까운 쪽으로 왕이 다가왔다.
부탄 백성들은 고개를 숙이고 왕에게 경의를 표했다.
키 가 큰 우리 팀은 (나를 제외하고...ㅎㅎㅎ)부탄 사람들 뒤에 서있었는데
왕이 다가오자 갑자기 이사벨라가
" 챠오! 레!(안녕! 왕!) 챠오! 레!(안녕! 왕!)" 하고 손을 흔들었다.
그러자 경호원들의 눈이 쏠렸고 당연히 왕도 우리쪽을 돌아보았다.
왕은 우리에게 다가와서 나즈막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어디서 왔느냐고 물었다.
영국에서 공부한 왕은 영어를 아주 잘했고 표정도 아주 부드러웠다.
우린 이태리에서 왔다고 했다.
왕이 나에게 물었다. "Welcome. How are you?"
갑자 기 질문을 받은 나는 가슴이 콩당 콩당했지만
"Fine, Thank you." 라고 답을 했다.
그 리고 무슨 말을 이어갈 지 몰라 망설이고있는데
왕이 낮은 음성으로 말했다.
"난 지금 우리 백성들이 어떻게 살고있는지 살펴보고있는 중이요. 좋은 여행하세요."
우린 왕에게 같이 사진을 찍을 수 있냐고 물었다.
하지만 왕은 우리에게 가까이하며 더 낮은 목소리로
"내가 여러분들하고 사진을 찍으면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과 사진을 찍어야하오.
그러니 미안하지만 그것만은 안되겠구려..."
왕은 우리에게 눈인사를 하고 계속해서 백성들을 살피러 갔다.
젊 지만 아주 어진 임금님으로 보였다.
이렇게 왕을 만난 우리는 흥분해서 왕을 만났던 순간을 서로에게 이야기 하며 호텔로 돌아와
저녁을 먹었는데 밀라노에서 온 알레씨아가 왕에게 짝사랑에 빠져 저녁내내 왕이야기만 하고있었다.
우린 놀리며 알레씨아에게 장난을 쳤고 알레씨아는 능청맞게 우리의 장난을 받아내고 있었다.
"오! 왕이여! 난 여기 부탄에 남으렵니다. 당신을 한번 만 더 볼 수있다면...."
이렇게 알레씨아의 왕에 대한 사랑은 여행내내 이야기거리가 되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