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라일기
독후감: The Goal
2010/06/01
The Goal | 엘리 골드렛, 제프 콕스, 역:강승덕, 김일운, 김효 | 동양문고 | 2002-01-01
The Goal: A Process of Ongoing Improvement | Eliyahu Goldratt
처음 이 책을 접하고, 공장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 기술이나 방법론에 이야기를 붙여 소설화 했다는 정보를 얻었다.
사람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소설화 한 것은 좋은데, 굳이 그렇게 만들 필요가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다른 책들처럼 중요 내용을 키워드 형식으로 정리하고, 적용 사례와 일화들을 적절히 배합하면 2~300쪽 정도의 성긴 내용으로 책을 구성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나니 왜 굳이 이 이야기를 소설로 썼는지 알 것 같다.
여기서 나오는 생산성 향상의 방법들은 어느 한 사람이 알고, 사람들에게 지시 하는 그런 방법으로는 실행하기가 불가능 하다.
모든 사람이 지금 하려고 하는 작업이 어떤 의미인지 대강이라도 이해하지 않고는 총채적인 생산성 향상의 목표에 도달 할 수가 없다.
결국 모두에게 지식을 전달해 공감대를 끌어내는 대는 소설이 가장 좋다는 결론에 도달 했으리라.
모든 사람이 전체적인 그림을 그린 상태에서 이 일을 추진 한다면 성공의 가능성은 훨씬 높아질 태니까.
이 책에서는 단순하고 상식적인 몇 가지 규칙 같은 것이 단계적으로 나온다.
그러나 이 규칙들은 '이렇게 하시오'라는 정답의 형식으로 전달되지 않고,
이것은 무엇인가?
이것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무엇이 그런 현상을 발생 시키는가?
와 같은 질문의 형식으로 전달된다.
이 단순한 질문들은 책에 언급된 공장에 적용해 엄청난 효과를 일으킨다.
책의 말미에서 이 방법을 다른 목적을 가지며, 다른 용도의 생산물을 만들고, 다른 여러 가지 형태의 공장에 적용할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한다.
이 단순한 질문들은 공장을 넘어, 광범위한 사업부 그리고 더 나아가 전사적인 관점의 회사 경영에 까지 적용 할 수 있다는 암시를 남긴다.
"이 단순한 질문"들은 결국 여태까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쌓아왔던 지식과 규칙, 기술들을 허물어뜨리고, 제 조합해 이전과는 조금 다른 새로운 규칙과 기술을 만들어 낸다.
이로 인해 기존 질서를 지키려는 엄청난 저항에 직면하게 된다.
결국 핵심은 이미 몸에 밴 좋은 방법이라고 알려진 규칙들을 가진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과정"이 된다.
이 책은 그 "과정"들을 추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