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스케이프 3.01 버전. 1990년대 중반, 넷스케이프는 인터넷을 이용하는데 가장 먼저 설치해야 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인식됨. 넷스케이프는 인터넷을 대중화 시키는데 큰 몫을 했을 뿐 아니라, 인터넷이 사업적인 '대박'을 보장해 준다는 인식을 심어주기도 했음.]
최초로 전세계적으로 보급된 WWW 브라우저, 모자익(Mosaic)을 개발했던 마크 안드레센(Mark Andreessen)과 실리콘 그래픽스(Silicon Graphics)의 창립자였던 짐 클락(Jim Clark)이 함께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션(Netscape Communication) 설립. 넷스케이프는 모자익을 개량해 만든 WWW 브라우저 내비게이터(Navigator)를 전세계에 보급해 WWW의 대중화에 결정적으로 기여함. 특히 넷스케이프는 기록적인 IPO 주가 상승을 통해 돈 버는 방법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 주었고, 이는 인터넷 사업의 붐으로 이어짐.
한때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을 독점했던 넷스케이프는 그러나, 1995년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에 뛰어든 마이크로소프트에 의해 시장에서 점차 밀려나기 시작합니다. 윈도 OS의 막강한 독점력을 이용해 시장에 파고 드는 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 IE)에 의해 결국 넷스케이프는 전의를 잃고, 웹 포털(portal) 서비스로 사업을 전환합니다. 이후 포털 사이트를 통해 검색, e메일, 콘텐츠,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던 넷스케이프는 1999년 AOL에 편입됩니다.
넷스케이프가 내놓은 모자익의 후속 버전, 내비게이터(Navigator) 브라우저는 사업 시작 1년 6개월 만에 65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고 시장 점유율은 85%로 치솟았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한 넷스케이프 브라우저는 일반인들에겐 무료였지만, 기업체들에겐 유료로 판매되고 있었죠. 이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브라우저 판매가 넷스케이프의 주요 수익 수단이었습니다.) 넷스케이프의 사업 실적은 말 그대로 수직 상승이었습니다.
그리고 1995년 8월 9일, 넷스케이프는 역사적인 주식 상장을 하게 됩니다. 이날 주당 28달러의 주식 500만 주를 상장한 넷스케이프는 당일 주가가 70달러까지 뛰어오르며 안드레센과 클락, 두 명의 창립자를 순식간에 억만 장자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오늘날 넷스케이프는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한 회사로 기록돼 있습니다. 넷스케이프의 역사적인 IPO는 사람들에게 돈 버는 방법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 주었으며, 인터넷 사업의 엄청난 잠재력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렸습니다. 넷스케이프의 IPO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터넷 사업에 투자가 몰려들었고 이때부터 인터넷 경제는 처음으로 대대적인 ‘호황’을 누리게 됩니다.
넷스케이프의 성공의 진정한 의의는 인터넷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구’를 사람들에게 제공했다는 점에 있습니다. 즉, 사람들에게 WWW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브라우저 소프트웨어를 처음 보급해 인터넷의 대중화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이죠.
브라우저 소프트웨어를 통한 WWW의 대중화. 오늘날 절대 다수의 인터넷 사업체들이 WWW을 기반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넷스케이프의 성공은 e비즈니스와 "신경제(New Economy)" 역사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