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의 엔지니어였던 롭 글레이저(Rob Glaser)가 프로그레시브 네트웍(Progressive Networks) 설립. 프로그레시브가 내놓은 리얼오디오(RealAudio) 포맷은 인터넷에서 소리/음악을 직접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게 해주는 "스트리밍(streaming)" 기술을 처음 탄생시킴. 사용자는 리얼오디오 "플러그-인(plug-in)"을 설치한 브라우저에서 클릭으로 직접 스트리밍 오디오를 들을 수 있었음. 당시 14.4kbps 속도의 모뎀에서 지글거리는 소리로 들리던 이 최초의 스트리밍 오디오는, 이후 향상된 연결 속도에서 FM 라디오나 CD 음질로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기술적인 성장을 거듭함.
이후 프로그레시브 네트웍은 리얼네트웍(RealNetworks)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비디오 스트리밍 포맷, 리얼비디오(RealVideo)를 발표함. 리얼비디오는 리얼오디오와 함께 인터넷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트리밍 포맷으로 자리잡으며, 스포츠 중계, 뉴스, 음악, 뮤직 비디오, 영화,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 도입돼 스트리밍 산업의 붐을 일으킴.
기본적으로, 웹 서버는 외부로부터 정보 요청을 받고, 그 정보를 내어 주고, 거래를 완료하고, 접속을 끊은 뒤에, 다른 사용자의 요청을 받아들이는 식으로 작동합니다. 클라이언트(웹 브라우저) 입장에선 서버가 내어준 정보를 받고, 이를 스크린에 조합한 뒤, 웹 서버와의 연결을 끊습니다. 브라우저는 사용자가 다시 웹 페이지의 링크를 클릭할 때까지 웹 서버와 교류를 하지 않습니다.
이런 식의 접근은 웹 서버가 텍스트와 그래픽만 전송해 줄 때 적합합니다. 짤막짤막한 데이터를 클라이언트, 즉 사용자 웹 브라우저에 하나씩 때려 넣어주면 되니까요. 하지만 비디오, 애니메이션, 음성 같은 미디어 데이터의 경우 매우 큰 용량으로 저장되기 때문에 이 미디어 데이터가 브라우저에 '표시'되기 까지 매우 오랜 시간을 파일 다운로드 받는데 소모해야 합니다. 이렇게 무조건 파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마냥 전송해 주는 방식으론 인터넷에서 고용량의 미디어 파일을 이용하기 이만저만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스트리밍 기술입니다. 스트리밍 기술은 브라우저에 설치되는 플러그-인으로 미디어 파일이 전송되는 도중 그 내용을 듣거나 볼 수 있게 해줍니다. 즉, 마치 TV나 라디오를 이용하는 것처럼, 온라인에서 연결되는 즉시 미디어 파일을 듣거나 볼 수 있게 한다는 것이죠. 스트리밍 기술을 이용한 디지털 동영상은 브라우저에서 프레임 단위로 바로 실행되기 때문에 다운로드와 동시에 화면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죠.
이렇게, 스트리밍 미디어를 보기 위해서 웹 서버와 클라이언트는 서로 접속을 끊었다 잇는 것이 아니라 계속 연결을 유지하게 됩니다.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사이트 운영자는 기존의 웹 서버를 그대로 이용하기도 하고, 스트리밍 서버를 따로 만들어 운영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디오와 비디오 파일은 용량이 엄청나기 때문에, 스트리밍 기술은 모뎀이나 LAN 전송 속도가 미디어 콘텐츠를 수용할 수 있도록 파일에 압축을 걸어 줍니다. 스트리밍 압축 기술은 미디어 파일에 불필요한 데이터를 제거하는데 핵심이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반드시 필요한 데이터만 남겨서 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대신, 원래 영상이나 음성의 질은 떨어지게 되죠.
스트리밍 미디어의 성격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이 용량과 질, 이 둘 사이를 어떻게 '절충'하느냐 입니다. 어디까지 압축하고, 어디까지 영상의 질을 유지해야 할지를 결정하는 것이 이 스트리밍 기술을 응용하는데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되는 것이죠.
스트리밍 미디어의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실시간 접속에 있습니다. 바로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언제든 원하는 영상이나 소리를 듣게 해준다는데 스트리밍 미디어의 최대 장점이 있는 것이죠. 앞으로 기술적인 발전으로 질적인 문제가 보완된다면 스트리밍 미디어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웹에서 정보 전달, 교육, 판매, 마케팅 활동에 발전된 스트리밍 기술이 도입되면 인터넷 산업은 발달에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현재 인터넷 스트리밍 시장은 리얼미디어와 윈도 미디어(Windows Media), 그리고 퀵타임(QuickTime) 포맷이 각축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스트리밍 포맷은 윈도 미디어로, 리얼미디어보다 늦게 스트리밍 시장에 뛰어들었음에도, 윈도 OS에서의 자체적인 지원, 빠른 기술 개발, 적극적인 제휴 전략으로 시장의 수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MS는 리얼미디어와 윈도 미디어의 시장 점유율을 비교 분석한 다음의 보고서를 인용해 시장 우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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