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의 창립자, 빌 게이츠가 "다가오는 인터넷 밀물(The Coming Internet Tidal Wave)"이라는 문서를 발표함. 빌 게이츠는 이 문서를 통해 인터넷은 그저 스쳐 지나가는 유행이 아니라, 회사의 사활을 걸고 매달려야 할 비즈니스 환경이라는 점을 인식함. 이를 계기로 다른 경쟁사들에 비해 늦게 인터넷 시장에 뛰어든 MS는 그러나, 이후 윈도 95 시스템에 탑재된 웹 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를 필두로 인터넷 시장을 장악해 나가기 시작함.
MS가 자사의 웹 브라우저 소프트웨어를 만들기로 결정한 것은 1994년의 일이었습니다. MS는 당시 스파이글래스(Spyglass)라는 회사가 개발 중이었던 브라우저 소프트웨어를 사들여 "MS 인터넷 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로 개명하고, 이 프로그램으로 넷스케이프(Netscape)가 독점하고 있던 브라우저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합니다.
익스플로러나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 모두, 어느 한쪽이 더 나을 것 없이, 비슷한 기능에 비슷한 성능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두 브라우저 모두 모자익(Mosaic)을 기반으로 개발된 프로그램이었으니까요.
그러나 MS는 자신들의 윈도 운영체계에 익스플로러를 ‘끼워 넣는’ 방법으로 넷스케이프의 아성을 서서히 무너뜨립니다. 이때부터 출시된 모든 윈도 OS에는 익스플로러 브라우저가 기본 설치됐기 때문에 사용자가 윈도 컴퓨터에서 처음 인터넷을 이용하려면 자동으로 익스플로러 프로그램을 쓰게 됩니다. 반면, 넷스케이프 브라우저를 이용하기 위해선 우선 인터넷에 접속하고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받아야 했기 때문에 넷스케이프는 익스플로러에 비해 매우 불리한 입장에 설 수 밖에 없었죠.
게다가 내비게이터의 경우 기업용으로 사용하려면 49달러의 등록비를 지불해야 했습니다. 익스플로러는 윈도 OS에 무료로 탑재돼 나오는데 말이죠. 이처럼 MS는 OS 시장의 독점적 위치를 십분 활용해 강력한 경쟁사였던 넷스케이프를 밀어내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