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의 e-busienss 로고. 원래 e-business 용어와 로고는 IBM 명의로 특허청에 등록된 트레이드 마크임. 그러나 이후 e-business의 용어와 로고는 '진보적 사업'을 표현하기 위한 전세계적인 유행어가 됨.]
IBM에서 "e비즈니스(electronic-Business)"란 단어를 만들어 냄. e비즈니스는 IBM이 1990년대 초 사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낸 전략인 동시에,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판매 회사에서 IT 서비스 제공 업체로의 전환을 위한 키워드였음. e비즈니스의 단어와 개념은 이후 전세계에 유행처럼 번져 나갔고, IBM은 e비즈니스의 전도사로서 자사 조직의 체제 변화 및 수익 향상에 커다란 성공을 거둠.
1990년 초반, 급격한 시장 점유율과 실적 하락에 시달리던 IBM은 더 이상 컴퓨터를 판매하는 것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판단합니다. IBM은 고객에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같은 IT(Information Technology) 기술을 무조건 파는 것보다는, 이 기술들을 이용해 고객에게 '실제 이익'을 제공하기로 결정합니다. 이때부터 IBM은 컴퓨터 제조/판매 회사가 아닌, IT 솔루션(solution) 제공업체이자 IT 컨설팅 기업으로 거듭납니다.
IBM이 1997년 e비즈니스란 용어를 만들어낼 당시 시장에는 인터넷에서 결제를 하고 물건을 판매하는 '전자상거래(e-Commerce)' 사업이 유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당시 인터넷은 주로 물건을 팔기 위한 '도구'로 여겨지고 있었던 것이죠. 그러나, IBM은 인터넷과 컴퓨터의 힘이 단순히 제품 판매 뿐 아니라, 사업 모든 분야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합니다.
IBM은 오프라인 기업들이 컴퓨터와 인터넷 기술을 도입해 사업을 확장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모든 종류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설치에서부터, 전자상거래 사이트 구축, 데이터베이스 및 인트라넷 구축, IT 사무 자동화, IT 시스템 최적화, 아웃소싱, IT 직원 교육, 사업 계획 및 전략 수립 등 IT와 관련된 모든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IBM이 책임지고 대행해 주는 것이죠.
이런 IBM의 일련의 노력으로 탄생한 것이 바로 "e비즈니스"라는 용어였습니다. IBM은 자신의 회사가 IT와 관련된 모든 것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통합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e비즈니스"라는 용어를 만들어 냈습니다. e비즈니스란 인터넷, 인트라넷, 전자상거래, 컴퓨터 관련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 솔루션, 서비스 등을 통합적으로 일컫는 단어로, 바로 IBM이 추구하는 사업 모델을 표현하는 단어였습니다.
e비즈니스라는 용어를 만든 IBM은, e비즈니스의 전도사로 나섭니다. IBM은 수백만 달러의 광고 캠페인을 통해 IBM과 e비즈니스와의 관계를 사람들에게 인식시켰습니다. 그 결과, IBM이 만들어낸 e비즈니스란 단어는 전세계에 유행어처럼 번져 나갔고 오늘날 IT 산업의 핵심 용어로 통용됩니다.
1999년 들어, IBM은 CRM(Customer Relation Management), SCM(Supply Chain Management), 비즈니스 정보(business intelligence), 사업 경영관리, 지식경영(Knowledge Management) 서비스와 같은 개념들을 도입하면서 e비즈니스의 영역을 크게 넓혀 갑니다. 이렇게 e비즈니스의 개념이 확장되면서 결과적으로 IBM의 사업 영역은 물론 e비즈니스 고객 기업 수도 크게 늘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