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왼쪽 뇌는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고 오른쪽 뇌는 직관적이고 감성적인 판단을 하는데 사용된다고 한다.
소비와 관련해서 이성적인 왼쪽 뇌는 가격과 품질과 효용을 합리적으로 검토하게 하고 오른쪽 뇌는 정서적 만족감과 감각적 측면을 주관한다.
요즘과 같이 비슷한 수준의 품질과 서비스의 제품이 경쟁하는 시장 상황에서 소비자는 합리적인 판단을 하기 위해 왼쪽 뇌를 사용할 필요가 적어졌다.
대신 이들은 소비를 통해 정서적 만족을 원하며 오른쪽 뇌를 더 빈번히 사용한다
고객과의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감성이 되기 위해서는 시장조사나 인터뷰, 데이터 마이닝, CRM등을 통한 고객 감성에 대한 이성적 분석이 요구된다.
따라서 감성 마케팅의 시대에도 이성적인 마케팅의 공식들은 유효하다.
다만 감성이라는 마감재로 기존의 것을 더욱 더 가치 있게 만들 수 있기에 우리는 감성에 주목해야 하는 것이다.
정지혜의 '감성 마케팅에 대한 몇 가지 오해' 중에서 (LG경제연구원, 200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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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발달로 경쟁사간의 제품 성능 차이가 없어지면서, '감성 마케팅'이 중요해졌습니다.
어차피 기능이야 비슷 비슷하니, 고객의 감성적인 만족을 통해 판매를 늘리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요즘 세탁기는 '세탁력'을 내세우지 않습니다. 세련되고 우아한 느낌을 강조합니다.
건설사들의 아파트 광고에도 스타들이 총 출동, 자신의 매력으로 소비자들에게 감성적인 만족감을 주려 노력합니다.
실제로 품질이 비슷하다면, 이런 정서적인 만족을 줄 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시장을 장악할 겁니다.
하지만 이 중요한 기본 전제, 품질이 비슷해야 한다는 전제를 잊고, 감성으로만 승부하려 해서는 성공하기 힘듭니다.
90년대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같은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이 투자한 음식점 '플래닛 할리우드'.
우리나라에도 화제를 뿌리며 문을 열었지만, 오래 가지 않아 사라져버렸습니다.
할리우드라는 감성을 무기로 승부를 걸었지만, 음식 맛이라는 기본이 부족했는지, 문들 닫고 말았습니다.
개인 마케팅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업무 능력이나 어학실력이 비슷 비슷한 상황이라면, 자신을 감성적으로 어떻게 마케팅하느냐가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하지만 기본 실력도 갖추지 않고, 튀려고만 해서는 성공하기 힘듭니다.
감성이나 이벤트로 소비자나 상대방을 사로잡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을 갖추지 못하면, 그들이 느끼는 감동은 그 때 뿐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는 나를 찾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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