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국적인 편의점 및 약국 체인점인 CVS는 최근 ‘맛보기 포장 (Trial Size)’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샴푸,린스,화장품,면도크림,두통약,면봉 등 50여 가지의 생활 소비품을 작은 용기에 담아 파는 것이다. 모든 제품의 가격은 일률적으로 99센트다.
이 제품들은 당초 ‘여행용 세면도구’를 제작하기 위해 만들어졌던 것.
그러나 여행자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도 작은 상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지난해부터 여행자 코너 옆에 Trial Size 코너를 따로 설치했다.
이도운의 '미 불황 뚫기 이색 마케팅' 중에서 (서울신문, 200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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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을 뚫기 위한 기업들의 마케팅 전쟁이 치열합니다.
이미 '물건만 좋으면 팔리는 시대'는 지나간데다, 불황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좀처럼 열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편의점 체인 CVS가 선보인 ‘맛보기 포장'(Trial Size).
원래 '여행용 세면도구'를 만든 것이, 의외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받자 아예 '독립'을 시킨 마케팅 전략입니다.
생활용품들을 작은 용기에 담아 99센트에 판매한다는 이 새로운 포장전략은 일단 성공한 듯보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부담이 적은데다, 혹시 제품이 마음에 안들어도 손해가 적기 때문에 괜찮은 구매방법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도 길가의 '1000원 샵'에 이어, 곧 편의점 체인이나 대형 할인매장에서 이런 '맛보기 포장' 코너가 등장할지 모를 일입니다.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소비자의 심리가 비슷하고, 불황을 뚫어야 하는 기업들의 절박한 심정도 비슷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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