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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대학교의 사회학과 교수 제프리 샐러즈는 페이스북에 부끄러운 사진을 올린 후, 작성한 원고의 교정본 검토를 마칠 때까지 그 사진을 삭제하지 않기로 결심함으로써 미루기를 극복했다. 

그는 나중에 "제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자유업에 종사하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지만, 자유업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은 조립라인에 묶여 감시받는 것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 사르트르는 인간은 자유롭도록 저주받았다는 말을 남겼다"라고 말했다. (306쪽)

 

 

'자기 절제'(self-control)는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커다란 고민인 문제입니다. '미루기'를 이겨내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지요. 특히나 인터넷과 스마트폰 세상이 된 지금은 우리의 주의를 분산시키는 것들이 한 두개가 아니어서 더 그렇습니다.

 

그게 얼마나 어려운지, 위에 소개해드린 사례처럼 미국의 한 교수는 페이스북에 일부러 부끄러운 사진을 올리고 원고 검토를 끝낼 때까지 그 사진을 삭제하지 않기로 결심하는 방법으로 미루기를 이겨내려 노력했을 정도입니다.

 

평범한 우리들이 자기 절제가 힘들어 고민하듯이, 예전의 유명 작가들도 미루기 습관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각자 자신의 극복방법을 만들어 글을 계속 썼습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앤서니 트롤럽, 어빙 윌리스 등은 자신의 집필 작업의 진척도를 꼼꼼히 관리했다고 합니다. 예컨대 트롤럽은 매일 써야 할 원고 매수를 정해 놓았고, 나아가 각 페이지에 들어가는 단어 수까지 지정해 놓았습니다. 존 맥피는 아예 글이 잘 안 써질 때마다 목욕 가운 줄로 자신을 집필 의자에 묶어 놓았다고 하지요.

그럴 것같지 않은 대문호 빅토르 위고도 하인에게 자기 옷을 압수하도록 하면서 소설 집필을 계속했습니다. 그들도 그랬다고 하니, 우리도 조금은 위안이 됩니다.

 

기원전 사람들도 비슷했나봅니다. 고대 그리스의 정치가인 데모스테네스. 웅변을 연습하기로 결심한 그는 일부러 머리의 반쪽을 밀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머리가 다시 자랄 때까지 3개월 동안 은둔생활을 하면서 운병 기술을 갈고닦았습니다.

 

자신의 목표를 이루려면 위의 사람들처럼 '미루기'를 이겨 내고 '자기 절제'에 성공해야 합니다. 그럴 수 있는 나만의 방법으로 뭐가 좋을지, 한번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