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로 '쇼신'이라고 하는 초심은 스즈키 가르침의 요체였다. 그는 이를 단순하게 설명한다.
"초심에는 수많은 가능성이 있지만 전문가의 마음에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
선종에서는 단순한 단어가 깊은 의미를 지닐 수 있다. 초심은 초심자의 마음이 아니라 대가의 마음이다. 이는 전문지식이 야기하는 선택과 맹시 너머까지 미치는 주의, 아무것도 추정하지 않고 모든 것을 의식하는 주의이다. 초심은 신비롭거나 종교적이지 않고 실용적이다.
이는 꽃을 살피는 에드몽 알비우스, 새를 살피는 라이트 형제, 캔버스를 살피는 바실리 칸딘스키, 휴대전화를 살피는 스티브 잡스, 종양을 살피는 주다 포크먼, 박테리아를 살피는 로빈 위런이다. (172쪽)
"예상치 못한 것을 보고자 한다면 아무것도 예상하지 말라."
케빈 애슈턴의 말입니다. 그리고 그건 '초심'과 연결됩니다.
미국에서 활동했던 스즈키 선사.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초심에는 수많은 가능성이 있지만 전문가의 마음에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
"예술의 진정한 비결은 언제나 초심자가 되는 것이다."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가 생각하는 대상'이 아니라 '그곳에 있는 대상' 그대로를 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창조도, 발견도, 감동도, 모두 초심에 깃들어 있습니다. 그게 대가의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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