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연구에서 심리학자들이 대학교 졸업반 학생들에게 학사 학위 논문을 완성하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추정해 보라고 했다. 이렇게 해서 나온 평균 추정치는 34일이었다. 그리고 상황이 유리하거나 불리하게 전개될 수도 있으므로 빠르면 27일, 늦으면 38일까지 걸릴 수 있다는 데 학생들은 동의했다.
그런데 실제로는 평균 55일이 걸렸다. 추정이 많이 빗나간 것이다. (155쪽)
"생각보다는 좀 여유있게 짜라. 중간 중간에 '버퍼링 존'도 좀 넣어 놓고..."
아이가 방학이나 시험기간에 공부 계획을 세우는 것을 볼 때 몇 번 해주었던 말입니다. 그래도 대개는 '야심찬 계획'이 '무리한 계획'으로 드러나면서 막판에 시간에 쫓겨 고생하는 아이를 보곤 하지요.
사실 아이들만 그런 건 아닙니다.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인간은 이런 '계획오류'(planning fallacy)를 범합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낙관주의적 편향' 때문입니다.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해 미래의 계획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세우곤 합니다. 그래서 프레젠테이션 발표 전날 고생을 합니다. 그러다 낭패를 보기도 하지요.
계획을 세울 때는 누구나 의욕에 넘쳐 있지만, 계속 그런 모습을 유지하기는 힘듭니다. 그래서 저자들은 '실패해도 괜찮을 여유 공간'을 만들라고 조언합니다. 이런 '느슨함'이나 '여유'가 계획오류라는 실수를 흡수해서 부정적인 결과를 최소화해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대가를 훨씬 크게 치러야겠지요.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가 세우는 미래의 계획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전망하기 때문에 오류를 범하고 만다. 심지어 체스 고수조차도 초반에 제한시간을 너무 많이 써버리는 바람에 후반, 특히 막판에 가서 시간에 쫓긴다."
'계획오류'와 '실패해도 괜찮을 여유 공간'... 무언가를 시작할 때 기억해두면 좋은 개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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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국내 최고의 인터넷 분야 컨퍼런스인 '웹월드 인사이트 컨퍼런스'가 올해에도 6월16일(화)~19일(금)에 개최됩니다.
1.웹개발 전략 : 6월16일(화)
2.인터넷 서비스 전략 : 6월17일(수)
3.웹디자인 전략 : 6월18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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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비즈니스를 공부하고 싶어도 등록비 부담 때문에 고민하는 대학생 경제노트 가족을 위해, 올해도 행사 진행을 도우면서 컨퍼런스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대학생 경제노트 가족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대상 : 대학생 경제노트 가족 (취업준비중인 가족도 가능)
-내용 : 컨퍼런스 진행요원으로 자원봉사를 하면서 강연 시간 중에 교육을 수강.
-지원방법 : 지원사유와 지원 날짜, 휴대폰 번호를 적어 이력서와 함께 이메일(help@plutomedia.co.kr)로 송부.
-선발방법 : 지원사유를 검토해 가장 적합한 학생을 선발. 4일 모두 자원봉사할 수 있는 학생은 우선 선발. 선발된 학생에 대해 6월11일(목)까지 개별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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