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개발이라는 영광은 손에 넣기 위한 나의 세 번째 좌우명은 '발명이나 발견의 근본은 단순하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선 사물의 정설이나 상식을 알아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라고들 말한다. 이러한 사고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연구자들은 가장 먼저 문헌을 뒤지기 시작한다. 정설과 상식을 알기 위해서다.
분명 기초 지식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정설이나 상식에 얽매여서 그 연장선 위에서만 사물을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195쪽)
"발명이나 발견의 근본은 단순하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2014년에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나카무라 슈지. 그는 일본의 작은 지방 대학교를 졸업하고, 지방의 중소기업에서 근무했던 연구원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20세기내에는 절대 실용화가 불가능하다고들 말했던 '고휘도 청색 LED'를 개발해 노벨상을 수상했지요.
쉽지 않은 여건속에서 세상을 놀라게한 발명을 해낸 나카무라는 창의적이 되려면 상식이라는 도그마에 사로잡히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정설이나 상식에만 이끌려서는 새로운 발명이나 발견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는 새로운 길을 향해 과감하게 방향을 전환하기가 힘들어지니까요.
그의 말대로 많은 연구자들이 정설과 업계의 상식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어서 한 가지 연구방법에 꽂혀 있게 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나카무라 자신은 정설이나 상식에서 벗어났고, 그래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특히 기존의 제품이라면 모르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전혀 새로운 제품이나 완성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단계의 신제품에 대해서는 정설이나 상식 따위는 아예 없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한 가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해보면 자연히 보인다'는 사실이다. 손을 쓰고 몸을 움직여서 그리고 눈과 귀를 움직이고 머리를 굴리는 동안에 보일 것이다. 일은 머릿속에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아무리 훌륭한 박사의 이론이나 세계적인 권위자의 말이란 70~80퍼센트밖에 옳지 않다고 마음속에 새겨 두고, 나머지 20~30퍼센트는 틀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발명이나 발견에 몰두하라. 그렇게 하면 상식이나 정설이라는 도그마에 사로잡히는 일은 없을 것이다."
어느 분야이건,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서는 일단 기존의 정설이나 상식에 사로잡히지 않고, 의문을 제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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