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전문 분야에 관한 최신 지식을 습득하는 일조차 어려운데 다른 분야의 발전까지 따라잡기는 더더욱 어렵다는 말이다. 전업투자자가 되려는 것이 아니라면 지수 펀드에 투자한 후 개별 주식의 등락에는 신경 쓰지 말아야 한다.
아마 지식에도 같은 원칙이 적용될 것이다. 어떤 분야의 최신 지식을 확보하는 일이 직업이 아니라면 그저 지수 펀드와 같은, 그러니까 '정보 지수 펀드'를 이용하면 된다. 정보 지수 펀드란 잡지, 블로그, '월스트리트 저널'의 'What's News' 칼럼 등 변화하는 지식을 한군데에 모아놓은 웹사이트나 간행물들을 말한다.(313쪽)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보낸 태양계 경계 탐사선 뉴호라이즌호가 오는 14일 명왕성에 1만킬로미터 지점까지 접근합니다. '올해 최고의 우주쇼'가 곧 개막되는 것이지요.
태양계 행성, 하면 기성세대들은 '수금지화목토천해명'이 바로 튀어나옵니다. 학교를 다닐 때 이렇게 배워서 외웠으니까요. 하지만 요즘 학생들에게 물어보면 답이 달라졌을 겁니다. 9년 전에 지금 뉴호라이즌호가 다가가고 있는 명왕성이 '퇴출'되어 '왜소행성'이 됐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지식'은 끊임없이 변화합니다. 사실 명왕성 퇴출 소식은 신문과 방송에 크게 나왔기 때문에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지만, 바뀐지도 모르면서 사는 '지식'들도 많습니다. 이와 관련해 저자인 아브스만은 방사성 동위원소가 반감기를 거쳐 절반으로 쪼개지는 것처럼, 지식들에게도 반감기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변해가는 지식과 보조를 맞추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정보 지수 펀드'라는 개념을 이야기합니다.
'지수 펀드'는 주식시장의 용어이지요.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의 경우 모든 상장기업에 대한 정보를 수시로 알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개별 종목이 아닌 '지수 펀드'에 투자하고, 수많은 기업들의 주가 등락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현명할 수 있습니다.
지식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 전문 분야에 대한 최신 지식을 습득하는 일도 어려운 시대에 다른 분야의 발전까지 업데이트하기는 힘이 드니, 어떤 분야의 최신 지식을 확보하는 일이 직업이 아니라면 '정보 지수 펀드'를 이용하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좋은 잡지나 블로그, '월스트리트 저널'의 'What's News' 칼럼 등 변화하는 지식을 한군데에 모아놓은 웹사이트나 간행물들을 '지수 펀드'처럼 활용하라는 것이지요.
'지식'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대입니다. 좋은 '정보 지수 펀드'를 찾아 잘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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