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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길을 걸어온 비밀이요? 솔직히 말하면 재능보다 힘이고, 인내랍니다.

유리 장인이 되는 건 아주 오래 걸리는 일생의 업이에요.

하루 종일 무겁고 뜨거운 유리를 직접 만지고, 무거운 물건을 들었다 놓기를 반복해야 하니

체력적으로 튼튼하고 힘이 센 게 제일이죠." - 모제르 유리 공장 내 장인

 

 

'일생의 업'... 며칠전 한 전시회에 갔다가 이 단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빛의 예술, 보헤미아 유리' 전시장에서입니다.

 

우리가 체코와 외교관계를 수립한지 25주년이 되었나봅니다. 그 기념으로 열린 전시회에는 체코가 자랑하는 보헤미아 유리를 중심으로 체코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340여 점의 전시품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체코' 하면 수도 프라하와 보헤미아가 떠오릅니다. 유럽의 중앙에 위치한 체코는 크게 이 보헤미아와 모라비아, 그리고 실레지아 지역으로 나뉘지요. 이 보헤미아라는 지명은 기원전 4세기에 켈트 보이 족이 정착하면서 그 지역이 보요해뭄이라고 불린 데서 유래한다고 합니다. 1918년 체코슬로바키아 공화국이 수립됐고, 1993년에 지금의 체코 공화국과 슬로바키아 공화국으로 분리되었지요.

 

그런데 보헤미아 지역이 유럽의 유리 문화를 주도했던 유리 생산지라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유럽의 유리 문화를 주도한 보헤미아 유리, 그 찬란한 빛의 예술을 만난다"라는 부제에 끌려 찾아간 이 전시장에서 한 유리 장인이 한 말을 본 것입니다.

 

"내가 이 길을 걸어온 비밀이요? 솔직히 말하면 재능보다 힘이고, 인내랍니다.

유리 장인이 되는 건 아주 오래 걸리는 일생의 업이에요..."

 

체코 보헤미아의 아름다운 유리 문화를 보고 돌아오면서, 저의 '일생의 업'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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