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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문학 일반글
봄을 잡아 두고 싶다
입력 2015-03-24 오전 10: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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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옷을 꺼낸 빈자리에 봄옷을 채워 넣기 시작했다.
얇고 살랑거리는 옷들은 따로,
겨울과 봄 사이 과히 두껍지도 않으면서
쌀쌀한 봄바람을 막아 줄 옷들은
눈에 잘 띄는 곳에 가지런히 걸었다.

(중략)

"아빠, 돈 벌어서 엄마 옷시중 들고 나면 남는 게 없겠다."
딸들의 뼈 있는 농담에 주눅 들어 있던 나를 남편이 편들어 줬다.
"그라지 마라. 나는 느그 엄마가 옷 사달라 할 때마다
아직 안 늙었다 싶어 좋기만 하더라."
철지난 옷과 마중 나온 옷더미 속에 파묻혀 있노라니
남편의 한마디가 봄보다 더 따뜻했다.

- 박순, 수필 '봄을 잡아 두고 싶다' 중에서 -


그대와 나의 봄날은 이미 갔다고,
자식이 봄이라고,
서로를 위안하는 봄날.
봄은 청춘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어서
상대의 건강을 염려하며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봄.
그래서 더욱 애틋하고 아련한 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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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고집이 좀 센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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