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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내가 해야 할 일'인가
입력 2015-04-06 오후 5: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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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어, 저, 관객수가 줄어서 그런 게 아니고….
“아니고, 그냥 ‘끊은’ 거다. 장기공연으로 가다 보니까 배우들의 체력이나 감성을 고려해서 1년에 2팀이 돌아가며 했는데, 그러다 보니 사람이 완전히 부속품이 되더라고. 나 이러자고 세상 사는 거 아닌데, 내 나이도 낼모레 환갑이고 이 짓 하다가 죽을 거냐 싶더라. 그래서 딱 끊었다.”
 
'아침이슬, 그 사람' 중에서(한겨레신문, 2015.4.4)
 
"무엇이 '내가 해야 할 일'인가..."
 
한 인터뷰 기사를 보며 주말 내내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한겨레신문의 김민기 선생 인터뷰였습니다.
 
그는 1991년 소극장 학전을 열었지만, 적자가 쌓여 폐관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런데 1994년 초연된 뮤지컬 <지하철1호선>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회생할 수 있었지요. 하지만 김민기 대표는 이 인기있는 뮤지컬을 2008년에 4천회 공연을 끝으로 중단했습니다.
 
15년 동안 71만명의 관객을 모은 작품을 왜 중단했는지에 대해 그는 이렇게 대답했더군요.
 
"돈만 벌다 보면 돈 안 되는 일을 못할 거 같아서."
 
그리고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관객수가 줄어서 그런게) 아니고, 그냥 ‘끊은’ 거다. 장기공연으로 가다 보니까 배우들의 체력이나 감성을 고려해서 1년에 2팀이 돌아가며 했는데, 그러다 보니 사람이 완전히 부속품이 되더라고. 나 이러자고 세상 사는 거 아닌데, 내 나이도 낼모레 환갑이고 이 짓 하다가 죽을 거냐 싶더라. 그래서 딱 끊었다."
 
김민기 선생은 "내가 해야 할 일, 내 나이에 맞는 걸 해야지 생각했다"며, 돈 되는 <지하철1호선> 대신, 자신이 할 일이라고 여긴 청소년, 아동극에 10년째 몰두하고 있습니다.
 
스무 살에 '아침이슬' 앨범을 내고 이제는 60대 중반의 나이가 된 김민기 선생. 그는 글의 표현대로, 험한 시대를 가장 뜨겁게 겪어냈으면서도 가시 돋친 공격성이라곤 없이 유순하고 담담하게 자기 자리를 지켜왔고, 괴물과 싸우면서도 괴물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의 담담하고 확고한 생각을 접하고, 무엇이 '내가 해야 할 일'인가에 대해 오래 고민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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