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에 센서와 같은 지능을 부여하고 네트워크로 연결해 정보를 공유하는 사물 인터넷이 마케팅에 도입되기 시작했다. 언뜻 상관 없어 보이는 사물 인터넷과 마케팅이 만난 것이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경영학 교수인 아이라 칼브(Ira Kalb) 교수는 앞으로 사물 인터넷이 마케팅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사물 인터넷을 통해 마케터들이 고객과 실시간으로 상호작용을 하고, 좀더 효과적으로 고객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사물 인터넷이 가격 책정뿐만 아니라 유통 관리, 상품 기획, 커뮤니케이션 등 광범위한 영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최경운의 '마케팅, 사물 인터넷 주목하기 시작' 중에서(LG경제연구원,2015.02.02)
1990년대 후반이었는지 아니면 2000년대 초였는지 정확치는 않습니다만, 대학 동기(과는 다릅니다)가 물건마다 인터넷 통신이 가능한 센서를 부착하는 벤처회사를 시작했다며 제게 열정적으로 설명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쉽게도 그 친구의 생각이 시대를 너무 앞섰습니다.
세월이 흘러 센서의 가격이 하락하고 무선통신 기술이 발달했습니다. 다량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저장장치의 가격도 크게 떨어졌고 빅 데이터 분석 기술도 발전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친구가 꿈꿨던 생각이 현실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요즘 주목 받고 있는 '사물인터넷'이 그것입니다.
사물인터넷은 마케팅에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겁니다. 그 방향은 '개인별 맞춤화'입니다.
'마케터들의 꿈'인 고객과의 실시간 소통. 그걸 사물인터넷이 가능하게 만들어 줄 겁니다. 사물들에 센서를 부착해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타가 오가는 환경이 확산되면, 기업과 마케터는 고객 개개인에 대한 정보를 확보해 맞춤화된 제안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사물에 붙어 있는 센서가 고객의 위치나 행동 등을 인식해 인터넷을 통해 기업에게, 그리고 다시 그 고객의 스마트폰에게 실시간으로 전송해줄 수 있으니까요. 기업은 그 정보들을 분석하고 의미를 해석해 해당 고객에게 '제안'을 하는 겁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미 시작된 자동차 보험 분야의 UBI(Usage-based-Insurance)입니다. 기존의 자동차 보험 마케팅은 한계가 있었습니다. 해당 고객의 나이와 차량 같은 몇가지 제한된 정보를 가지고 그 그룹의 과거의 평균적인 사고 확률을 예측해 보험료를 책정하고 있지요. 하지만 사물인터넷을 마케팅에 도입하면 획기적으로 세밀한 보험료 책정이 가능해집니다. 개개인의 행동을 기반으로 사고 확률을 예측해 보험료를 책정하는 것입니다.
2011년부터 UBI를 도입한 미국의 프로그레시브 보험사. 이 회사는 스냅샷이라는 소형 기기를 활용해서 고객의 운전 습관을 측정합니다. 그 고객의 운전 습관, 운전 거리, 운전 시간 등을 실시간으로 받아 분석을 하니 개인별 사고 확률을 훨씬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이 회사는 이 예측을 기반으로 보험료를 30%까지 할인해줌으로써 매출 증대와 기존고객의 충성도 확보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맥락으로 미국의 몇몇 건강보험회사들은 핏빗 같은 운동량 측정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개인의 운동량에 따라 포인트 적립이라는 보상을 주고 있기도 합니다.
사물인터넷이 바꿔갈 마케팅과 우리의 생활 모습에 주목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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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의 최신 마케팅 트렌드와 전략'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에 많은 관심 바랍니다.
1.2015년 디지털&인터넷마케팅 최신 트렌드와 성공전략 (임현태 국장,캐러트코리아)
2.2015년 소셜 디지털 마케팅 최신 트렌드와 성공전략 (이수진 국장,이노션)
3.2015년 모바일& 옴니채널 마케팅 최신 트렌드와 성공전략 (박명진 팀장,인크로스)
4.2015년 스토리텔링& 브랜드 마케팅 최신 트렌드와 성공전략 (이예현 대표,브랜드메이저)
5.2015년 검색광고& 모바일광고 마케팅 최신 트렌드와 성공전략 (강호걸 대표,허니엠)
6.2015년 빅데이터 마케팅 최신 트렌드와 성공전략 (김정선 부장,SK텔레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