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바와 기약하는 바가 멀고도 크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실행함에 있어서는 또한 모름지기 능력을 헤아려 점진적으로 해나가야 한다. 

뜻이 커서 마음을 괴롭히거나 능력이 작은데 책임이 무거우면 끝내 일을 그르치게 될까 두렵다. (214쪽)

 

뜻과 목표를 크게 가져야 합니다. 그건 그리 어렵지 않은듯 한데, 정작 정말 힘든 것은 '실행'입니다. 

 

평범한 우리는 실행도 크게 높은 것만 바라보게 되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가까이 있는 작은 일들은 소홀히하면서, 단계를 밟지 않고 한번에 높은 목표를 이루고 싶어 합니다. 물론 그런 모습으로는 자신의 마음만 괴롭힐 뿐, 큰 뜻에 도달할 수는 없습니다.

 

뜻은 크게, 하지만 실행은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씩...

 

'근사록집해'는 이에 대해 명확하게 우리에게 말합니다.

"보는 바와 기약하는 바가 멀고도 크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실행함에 있어서는 또한 모름지기 능력을 헤아려 점진적으로 해나가야 한다." 

 

주희의 조언도 함께 기억해두면 좋겠습니다.

"배우는 자는 뜻과 식견을 멀고 큰 것으로 기약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만약 높은 것만 좋아하고 가까운 것을 소홀히 하거나 큰 것만을 흠모하고 세밀한 것을 소홀히 한다면, 점차적으로 거쳐 나아가는 알맹이가 없고 억측으로 상상하고 억지로 바라는 수고만 하게 되고, 결국은 스스로 도달할 수 없게 된다."

 

'근사록집해'에 나온 장식의 말도 우리에게 도움이 됩니다.

"배우는 자는 성인을 표준으로 삼아야 한다. 그러나 높은 것을 탐내고 먼 것을 흠모하여 순서를 뛰어넘어 나아가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없을 뿐만 아니라, 또한 배움을 해치게 된다."

 

뜻은 크게, 실행은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씩... 우리가 기억해야하는 지침이자 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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