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종적도 없이
떠나보았느냐
하던 일 가던 길
다 버리고
인적 없는초겨울
첩첩산중을 보았느냐
볼 테면 보고 말 테면
말라고
첩첩산중 우수수수
낙엽은 지고
보고 싶은 늬 이마빡 묻어
하던 일 가던 길 모두
낙엽으로 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