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4/4분기중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이하 같음) 0.4%,
2014년 연간으로는 전년대비 3.3%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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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속보)' 중에서(한국은행, 2015.1.23)
0.4%... 2014년 4분기의 경제성장률 수치입니다.
낮습니다. 요즘 우리경제의 '저성장' 장기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오늘 0.4%라는 수치가 나왔습니다.
이 수치는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4년 4분기 및 연간 GDP 속보'에 나온 겁니다. 추이를 볼까요.
분기 성장률은 2012년 3분기에 동일한 0.4%였습니다. 이후 2013년 3분기 1.1%까지 상승세를 타다가 하락세로 돌아섰고,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작년 2분기에는 0.5%로 떨어졌지요. 이어 작년 3분기에 0.9%로 회복되는 듯했지만 결국 4분기에는 2012년 3분기와 같은 수준이 됐습니다. 9개분기 만에 0.5% 아래로 떨어진 셈입니다. 최근의 최저치는 2009년 1분기의 0.1%였습니다.
원인에 대한 해석을 볼까요.
일시적인 요인으로는
-세수 결손에 따른 정부의 건설투자 부진
-윤달에 따른 결혼시장 위축 등이 거론됩니다.
구조적인 요인으로는
-1천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에 대한 부담에 따른 소비 위축
-고령화 사회 도래로 노후 불안에 따른 소비 위축
-흔들리는 수출 경쟁력 등이 꼽힙니다.
우리경제의 요즘 모습은 양 날개인 내수와 수출 모두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민간소비 등 내수의 위축은 새로운 게 아니지만, 최근에는 수출과 제조업 부문도 좋지 않습니다.
수치로 볼까요. 작년 4분기 재화 및 서비스의 수출은 0.3% 감소했습니다. 작년 3분기(-2.2%)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이지요. 수출이 2개 분기 연속 감소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2008년4분기∼2009년1분기) 이후 처음입니다.
제조업의 GDP도 작년 4분기 0.3% 감소했습니다. 작년 3분기(-0.8%)이어 감소세를 기록한 겁니다. 이것도 금융위기 당시(2008년4분기∼2009년1분기) 이후 처음입니다.
0.4%라는 작년 4분기의 경제성장률 수치를 통해서 본 요즘 우리경제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