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5%, 전년동월대비 0.8% 각각 상승
◇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전월대비 0.9%, 전년동월대비 2.4% 각각 상승,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전월대비 1.2%, 전년동월대비 2.3% 각각 상승
◇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2% 상승, 전년동월대비 0.3% 하락,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5.3% 상승, 전년동월대비 2.1% 하락 (1쪽)
'2015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 중에서(통계청, 2015.2.3)
0.8%. 올해 1월의 소비자물가 상승폭입니다.
0.22%. 담뱃값 인상효과 빼면 이렇게 떨어집니다.
기억해두면 좋은 경제수치 두 개이지요.
통계청이 3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 자료에 나온 통계치입니다. 두달 연속 0.8%인 셈입니다. 굳이 자극적으로 표현하자면 '두달 연속 0%대를 기록'한 것입니다.
전년동월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3년 10월 0.9%를 기록한 이후 13개월 연속 1%대를 기록했다가 2014년 12월 0.8%로 떨어진 뒤 오르지 않고 있습니다.
환율 등 다른 경제 변수들도 그렇듯이, 물가도 양면적입니다. 너무 올라도 문제이고 너무 떨어져도 문제인 것이지요.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 인플레이션 방지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물가안정'은 한 나라 경제에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물가가 안정 수준을 벗어나 디플레이션으로 들어가면 인플레이션보다 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통계청은 국제유가 하락과 일부 농축산물 가격 하락을 저물가의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비산유국인 우리 입장에서 국제유가 하락은 일단 반가운 일입니다. 유가하락이 비용절감을 통한 제품가격 하락으로 가계의 소비여력을 늘릴 수 있다면, 소비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가능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낙관만 할수는 없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외부적으로 저물가 현상이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다, 내부적으로도 고령화, 가계부채 증가, 저성장세 지속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저성장-저물가'가 지속되며 수요부진에 의한 디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라는 얘깁니다.
참고로 LG경제연구원은 3일 ‘글로벌 디플레이션 리스크 커지고 있다’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최근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디스인플레이션(저물가) 현상에는 저유가, 저성장,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 하락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작용하고 있는데, 이런 원인은 우리 경제도 마찬가지여서 우리나라 역시 디플레이션 우려에서 절대 자유롭지 않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0.8%와 0.22%.
현 우리경제의 모습과 관련해 기억해둘 필요가 있는 물가 통계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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