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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덕,
입력 2014-10-05 오후 2: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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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지만 섧은 날이다
호박줄기에 박힌 얇은 솜털도 많으니, 찔림으로 공격한다,
빨간 꽃이던 게 눈 깜박하면, 해가 틈타, 노란 꽃으로 변형한다
마음으로 향하는 터널앞 꽃들이 흔들거린다
어둠문밖, 꽃으로 눈길가니, 마음 놓인다
덜커덕 주저앉은 덩이 덩이, 찢긴 고약심성에 짓이긴 미련,
해바라기처럼, 쭈뼛이, 서잇지못하고, 고개숙여버리는,
질기고 우악한 섬줄의 인연,
까딱거리는 인형의 목처럼,,, 바람 하나에 민감하는,
집은, 여러 문이 숨어잇다,,
뒷문으로,, 돌아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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