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잡지사 사장인 길버트 카프란은 이를 성공적으로 해냈다. 자신의 길이 아닌 다른 길도 가볼 수가 있었다. 1965년 뉴욕 카네기홀에서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가 지휘하는 말러의 2번 교향곡 부활을 숨죽이며 듣던 23세의 청년 카플란은 번개가 자신의 몸을 관통하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그날부터 청년은 자신이 죽기 전에 말러의 '부활'을 직접 지휘해보겠다는 간절한 소망을 마음에 품었다. 그러나 그는 음악이라곤 거의 문외한에 가까운 경영학도였다. (47쪽)
오늘 한 후배가 혜화동의 샘터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어 그곳에 다녀왔습니다. 그는 화가가 아닙니다. 전직 기자였고 지금은 외국계 기업에서 임원으로 일하고 있지요. 하지만 중학교 시절 미술을 공부했던 경험 때문인지, 다른 분야에서 일하면서도 마음 한켠에는 언젠가 그림을 그려서 개인전을 열어보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얼마전 그 꿈을 더이상 미루지 말자고 생각했고, '용기'를 내서 주말과 밤을 활용해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전시회를 연 것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는 '가지 않은 길'이 있습니다. 그건 '일'일 수도 있고, '취미'나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어떤 계기 때문에 언젠가는 꼭 해보겠다고 결심했던 '꿈'이나 '소망'을 가지고 있는 이도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실의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시도조차 해보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음악에는 문외한이었던 길버트 카플란은 23세 때 말러의 2번 교향곡을 듣고는 언젠가 이 곡을 지휘해보겠다는 꿈을 마음에 품었습니다. 경영대학원을 졸업한뒤 월가로 진출해 '인스티튜셔널 인베스터'라는 금융잡지를 창간해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그러자 카플란은 청년시절의 꿈이었던 말러의 '부활'을 직접 지휘하기 위해 하루 5시간 이상 음악공부에 매달렸지요. 악보 읽는 법, 화성학, 대위법 등 기초부터 배웠습니다. 그리고 18년이 지난 어느 해 가을, 자신이 처음 '부활'을 들었던 그 장소 카네기홀에서 그 오케스트라인 아메리칸심포니를 이끌고 '부활'을 지휘했습니다. 오래전 꿈꿔왔던 소망을 이룬 겁니다.
요즘 제 주위에는 마흔을 넘기면서 마음에 품고 있던 '소망'을 실현하려 시도하는 이들이 제법 보입니다. 내가 오래전부터 품고 있는 꿈, 가지 않은 길이 지금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면, 미루지 말고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결과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난 2006년부터 9년째 매년 연말에 열리고 있는 국내 최고의 인터넷 분야 컨퍼런스인 '웹월드 컨퍼런스'가 올해에도 11월18일(화)~21일(금) 서울 강남역앞 과기회관 대회의장에서 개최됩니다.
-21일(금):웹개발.
인터넷 비즈니스를 공부하고 싶어도 등록비 부담 때문에 고민하는 대학생 경제노트 가족을 위해 올해에도 행사 진행을 도우면서 컨퍼런스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대학생 경제노트 가족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내용 : 컨퍼런스 진행요원으로 자원봉사를 하면서 강연 시간 중에는 교육을 수강.
-지원방법 : 지원사유와 지원 날짜, 휴대폰 번호를 적어 이력서와 함께 이메일(help@plutomedia.co.kr)로 송부.
-선발방법 : 지원사유를 검토해 가장 적합한 학생을 선발. 4일 모두 자원봉사할 수 있는 학생은 우선 선발. 선발된 학생에 대해 11월10일(월)까지 개별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