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숲을 담으러 갑니다.
가을은 땅도 하늘도 빛도 풍년인 계절이다.
청명한 하늘, 알록달록 단풍잎, 주렁주렁 아름다운 열매들!
가을엔 작은 낙엽 하나에도, 가느다란 바람 한 줄기에도 사람들의 마음이 흔들린다.
노랗고 붉은, 미묘하게 다른 잎의 변화들이 만들어낸 산의 그림을 감상하느라 얼마나 많이, 자주 길에서 멈춰섰는지 모른다.연신 "아 아름답다"를 외치며 마음에 드는 잎을 주워들고 어디에서 떨어졌을까 나무를 올려다본다. 하나하나 보면 저마다 특별한데 다 같이보면 그렇게 조화로울수가 없다.
마음이 무거워질 땐 낙엽을 줍는다. 그러면 세상은 아름다워지고 마음은 가벼워지며, 욕심은 천천히 내려앉는다.
자연과 사람을 향한 믿음이 세상을 살린다는 생각으로 도시 속 숨겨진 자연을 찾아내 느릿느릿 걷고 그 기쁨을 사람들에게 나누고 주고 있는 책이다.
나는 요즘 산책하면서 하나둘씩 주워 책갈피에 눌러둔 낙엽들이 한상자가 되어 무얼할까 생각하다 아름다운 작품으로 만들어지는 압화를 알게되었다. 낙엽을 보면서 나무하나하나의 마지막열정을 느낄 수 있다.
이 가을에 아름다운 낙엽빛깔에 감동을 받는 행복에 젖어보시길~~ 자연은 늘 설레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