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2.00%)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 국내경제를 보면, 수출이 양호한 모습을 지속하고 내수 관련 지표들이 개선과 악화를 반복하는 가운데 경제주체들의 심리는 부진하였다. 고용 면에서는 취업자수가 50세 이상 연령층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하였다. 앞으로 마이너스 GDP갭은 점차 축소될 것이나 그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화정책방향' 중에서(한국은행, 2014.11.13)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연 2.00%로 동결됐습니다. 13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금통위는 지난 8월과 10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렸었지요. 2개월 연속 금리를 인하한 사례가 9.11테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를 제외하면 없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동결 전망이 우세했었습니다.
금리를 동결한 것은 무엇보다 최근의 두 차례에 걸친 금리 인하의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는 것도 추가인하를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수출이 양호한 모습을 지속하고 내수 관련 지표들이 개선과 악화를 반복하는 가운데 경제주체들의 심리는 부진하였다"라는 '통화정책방향'의 문구에서 볼수 있듯이, 현 한국경제는 정부의 경기부양 드라이브와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조치에도 불구하고 살아나지 않고 있는 모습입니다.
시장에서는 경기가 계속 살아나지 않을 경우, 내년 1분기쯤에 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추가인하 가능성의 배경으로는 아래 요인들이 있습니다.
-엔저 장기화
-내수 부진 지속
물론 금리를 추가로 내리기가 부담스러운 요인들도 있지요.
-가계부채 증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금리인하 효과 미진으로 인한 '정책실탄' 비축 필요성
이미 2009년의 사장 최저 수준으로 내려와 있는 기준금리. '저금리' 상황이 전세의 소멸, 은퇴자의 고민 증가 등 경제의 이곳 저곳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한국과 세계경제의 금리 동향을 계속 지켜보아야겠습니다. 이달에도 아래의 '통화정책방향' 전문을 한번 읽어보시지요.
<통화정책방향>
□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2.00%)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 세계경제를 보면, 미국에서는 회복세가 지속되었으나 유로지역에서는 경기부진이 이어졌으며 신흥시장국에서는 국가별로 차별화된 성장세를 나타내었다. 앞으로 세계경제는 미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나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유로지역의 경기부진 장기화, 일부 신흥시장국의 성장세 약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을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 국내경제를 보면, 수출이 양호한 모습을 지속하고 내수 관련 지표들이 개선과 악화를 반복하는 가운데 경제주체들의 심리는 부진하였다. 고용 면에서는 취업자수가 50세 이상 연령층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하였다. 앞으로 마이너스 GDP갭은 점차 축소될 것이나 그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 10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가격의 하락폭 축소 등으로 전월의 1.1%에서 1.2%로 높아졌으며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은 공업제품가격의 오름세 둔화 등으로 전월의 1.9%에서 1.8%로 낮아졌다. 물가상승률은 당분간 낮은 수준을 이어가다가 내년 들어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수도권과 지방에서 모두 상승세가 지속되었다.
□ 금융시장에서는 글로벌 미 달러화 강세, 일본은행의 양적완화 확대에 따른 엔화 약세 등으로 원/달러 환율과 원/엔 환율이 각각 큰 폭의 상승과 하락을 보였다. 주가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출 등의 영향으로 큰 폭 하락하였다가 반등하였다. 장기시장금리는 하락하였다.
□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안정기조가 유지되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 해외 위험요인, 가계부채 및 자본유출입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