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나무 한 그루밑에 서성이다,, 왕국의 느낌 받다
제각각 줄기 잎들로 완성해 놓은 가을끝 왕국을 지난다
빨강,주황,노랑 왕국을 왕래하게 하는 선물
낙엽을 떨어뜨리며, 왕국의 잠을 예고한다, 겨울에 잠시 이벤트성 하양국을 보낼거고,
스르르한, 봄엔 분주하며 조용한 아지랭 피우고, 여름엔 뜨건 비와 몰래 협상을 벌이고,
바닥 뿌리가 아프지 말앗으면 한다,
이십여년전, 쪼글한 책장사이 잎이, 하늘아래 줄기에 달린 잎끝을 뾰족히 인식할 때,
과거 접힌 이면의 얼룩이 녹는다, 선명하니 슬픔감이 온다,
불안히 접힌 부분, 호주머니 안 덧댄 천, 손끝으로 긁어 닳아진 곳,
은근 은근 은근,,,,, 자연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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