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에서 미국의 높이뛰기 선수인 리처드 더글러스 포스베리가 몸을 뒤로 뉘어 가로 막대를 뛰어넘는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며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고 금메달을 따자, 심판들과 경기장에 모인 8만 명의 관중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 이 기술은 높이뛰기에 일대 혁명을 일으켰고 지금은 포스베리의 이름을 따서 '배면뛰기(Fosbury flop)'로 알려져 있다.
이전까지만 해도 높이뛰기 선수들은 가로 막대를 한 번에 한쪽 다리씩 순차적으로 뛰어넘는 이른바 '가위뛰기' 기술이나 아니면 얼국을 땅으로 향하게 해 가로 막대를 뛰어넘는 '정면뛰기' 기술을 활용했다. 포스베리가 일으킨 혁명은 가로 막대를 향해 달려가 발의 바깥쪽에서 시작해 머리가 먼저 가로 막대를 넘도록 몸을 틀어 사실상 옆으로 뛰어넘는 기술이었다.
언뜻 보기에 배면뛰기는 우스꽝스럽기 그지없었다. 그 자리에 있던 경쟁자, 기자, 관중들 모두 낯익은 방법이 더 낫다고 여기면서 포스베리의 방법이 우스꽝스럽다며 깔보고 그의 혁신을 무시했다. (69쪽)
'선입견'을 바꾸는 건 참으로 어렵습니다. '낯익은 것의 유혹'입니다. 지금까지 편안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이 주는 편안함을 떨쳐버리기란 누구도 쉽지 않습니다. 어찌보면 선입견을 허무는게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보다도 어려울 수 있지요.
높이뛰기에서 '배면뛰기(Fosbury flop)'라는 '혁명'을 만들어낸 리처드 포스베리. 그는 사실 실력이 그리 뛰어나지 못해 우승확율이 희박했던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기존의 높이뛰기 방식인 '가위뛰기'나 '정면뛰기'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법을 시도했습니다.
"나는 가로 막대를 뛰어넘기 위해 다른 방법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엉덩이를 들어올리자 두 어깨가 뒤로 넘어갔고 마침내 성공했다. 나는 새로운 높이를 뛰어넘었고, 재차 시도해 이젠 최고 기록보다 약 15센티미터 더 높이 뛸 수 있었다."
포스베리는 우스꽝스러워보이기까지 했던 새로운 방법으로 멕시코올림픽에 도전했고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지금은 선수라면 누구나 그의 방법을 사용합니다. 그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틀에서 혁신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익숙한 것에 안주해 머물고 싶어하는 우리의 뇌. 우리는 그런 뇌의 성향을 이겨내고 현재의 프레임에 대해 '의심'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혁신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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