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며칠 동안 일어났던 일들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위해 스스로를 준비시키기 위해 시간과 공간을 정기적으로 차단하고 있는가?
한 주 동안 해야 할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일요일 밤 두어 시간, 머릿속을 깨끗하게 하고 주말에 들어가기 위한 매주 금요일 점심시간의 긴 산책, 매일 아침 30분 동안의 명상, 공동체 구성원들과 함께 예배드리는 장소 등 당신에게 효과적인 어떤 것도 피난처가 될 수 있다. 만약 자신을 위해 이런 피난처를 만들지 않는다면 적응적 변화를 이끄는 스트레스로 인해 탈진할 위험성이 커지게 된다. (384쪽)
나를 위한 '피난처'를 만들어 놓을 것이 있으신지요. 우리는 가끔 일상으로부터 잠시 공간이나 시간을 '차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피난처라는 표현이 너무 소극적이라면 제가 자주 쓰는 '생각장소'라는 표현도 좋겠습니다. 그건 특정 장소일 수도 있고, 걷기나 명상같은 행위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피난처는 업무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삶을 건강하게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하버드대 교수인 저자는 "피난처는 갈등으로부터 벗어나 자신만의 내적인 반응을 다시 한 번 가늠하게 해주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것은 또한 자신의 즉각적인 반응을 무사히 넘기고, 욕구를 가라앉히며, 사건에 압도되기보다 이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고 말합니다. 일을 하다 마주치는 어려움과 갈등에 대해 현명한 대처를 가능케해줄 수 있다는 겁니다.
피난처는 또 삶에서 원기를 되찾을 수 있게 해주기도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과정에서 만날 수 밖에 없는 실망이나 좌절에서 스스로를 추스릴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하고, 나아가 삶의 의미를 찾알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합니다.
우리를 일상으로부터 잠시 '차단'해주는 공간이나 시간인 피난처... 그런 생각장소, 생각시간을 마련해 놓고 지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