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틈새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항상 말합니다.
원자와 원자 사이, 그리고 전자와 전자 사이에는 많은 공간이 있어요. 우리가 우주의 질료 사이사이에 있는 공간을 없애고 축소시킨다면 전체 우주를 공만 하게 압축할 수 있을 겁니다. (44쪽)
2018년도 벌써 절반이 지나갔다고 생각했던 게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무더위 속에서 어느새 7월도 마지막 날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그 동안 이룬 것들을 떠올리며 달력을 보고 '부족한 시간'을 아쉬워하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이탈리아의 기호학자이자 철학자, 소설가, 역사학자였던 움베르토 에코. '장미의 이름'으로 잘 알려진 그는 2년여 전인 2016년 2월에 세상을 떠났었지요.
엄청나게 많은 학문적인 저작은 물론 소설까지 쓰는 등 많은 작품을 쓴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가 한 말은 '틈새'였습니다.
"우리의 삶은 틈새로 가득 차 있다."
틈새, 즉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연구도 하고 책도 썼다는 얘깁니다.
"우리의 삶은 틈새로 가득 차 있어요. 오늘 아침 당신이 초인종을 울리고 나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려야 했고, 문 앞에 도착하기까지 몇 초가 걸렸죠. 당신을 기다리는 몇 초 동안, 저는 제가 현재 쓰고 있는 새 작품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저는 화장실에서도 기차에서도 일을 할 수 있어요. 수영하는 동안에도 많은 것을 생산해냅니다. 특히 바다에서는요. 욕조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욕조에서는 덜 생산적이지요."
움베르토 에코는 인터뷰를 위해 방문한 이가 건물 입구에서 초인종을 누르고 엘리베이터를 통해 들어오는 그 몇 초라는 시간 동안에도 자신이 그때 쓰고 있던 새 작품에 대해 생각을 했습니다.
그와 같은 '거장'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며 생각하고 작품들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삶은 '틈새'로 가득 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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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2018' 컨퍼런스가 8월21일(화)~24일(금) 4일 동안 개최됩니다.
구글코리아, SK플래닛, 카카오페이, 토스, 엑셈,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이모션 등에서 최고의 전문가들이 총출동, 웹과 모바일 시대의 최신 트렌드를 4일간 서비스/마케팅/디자인/개발로 나눠 총정리하는 이번 특강에 많은 참여 바랍니다.
-8월22일(수):서비스 DAY.
1.2018년 국내외 모바일 서비스 트렌드 및 전망 (김경진 매니저,SK플래닛)
2.모바일 관점에서 바라 본 보상형 블록체인 서비스 사례 (현웅재 사무총장,한국푸드테크협회)
3.모바일 관점에서 바라 본 IT 트렌드 및 전망 (현경민 IT칼럼니스트,커넥팅랩)
4.모바일 관점에서 바라 본 앱 서비스 동향 및 전망
5.모바일 관점에서 바라 본 게임 서비스 동향 및 전망 (홍순구 팀장,아이덴티티게임즈)
6.모바일 관점에서 바라 본 페이 서비스 동향 및 전망 (이영화 실장,카카오페이)
-8월21일(화): 개발
-8월22일(수): 서비스
-8월23일(목): 디자인
-8월24일(금):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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