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스가 말한 보이지 않는 손이란 개념을 '탐욕은 좋은 것'으로 해석하고 싶은 유혹을 느낄 수 있다. 그랬다면 곡해한 셈이다.
스미스가 보기에 상업사회는 인간의 여러 따뜻한 성품과 관련이 깊다. 빵집 주인과 푸줏간 주인은 종종 남에게 따뜻하게 대한다. 친구가 아프거나 돈을 잃으면 마음 아파하기도 한다. 그렇게 사람은 옮음과 그름에 대한 감각을 키운다.
사람이 한결같이 이기적이기만 하다면 상업은 제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 빵집 주인이 빵 무게를 속이거나 술도가가 술에 물을 탈 수도 있다. 이런 거짓말과 속임수가 늘 판을 친다면 혼란이 불을 보듯 뻔하다. 서로 정직하고 신뢰할 수 있어야 사리(私利)를 추구하는 행위가 사회에 이익을 가져다준다.(67쪽)
철학자로 시작해 '현대 경제학의 아버지'가 된 아담 스미스.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요즘, 그를 다시 떠올려 봅니다.
"우리는 빵집 주인에게 관심이 없고 빵집 주인은 우리에게 관심이 없다. 아마 서로 알지도 못하는 사이일 것이다.
사람이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까닭은 착한 사마리아인을 닮아 낯선 이를 돕고 싶어해서가 아니다.
자신에게 가장 이로운 행동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기 이익만을 추구한다 해도 사회는 조화를 이룬다. 결코 혼돈에 빠지지 않는다."
여기서 그의 '보이지 않는 손'이 나오지요.
"빵집 주인에게 빵을 몇 덩이 구우라고, 술도가 주인에게 어떤 술을 빚으라고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빵집 주인도 술도가 주인도 이렇게 하면 돈을 벌수 있다고 판단 내리고 이 판단에 근거해 스스로 결정한다.
사회는 이런 식으로도 제 기능을 썩 잘 해낸다. 만사를 아우르는 감독의 손이 분명 있는 듯 보이지만 그 손을 찾으려 들면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요즘 이 아담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해 우리사회의 우파도 좌파도, '곡해'하는 듯 보입니다.
그것이 마치 '탐욕은 좋은 것'이라는 의미인양 말입니다.
곡해를 바탕으로 일부 우파는 탐욕을 마음껏 추구하고, 좌파는 시장의 의미를 막무가내로 공격하지요.
그래서는 사회의 갈등이 극대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아담 스미스가 '국부론'보다 먼저 썼던 '도덕감정론'(The Theory Of Moral Sentiments.1759)에서 강조한 동감과 관용, 자기억제를 이해해야할 시점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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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부터 13년째 매년 연말에 열리고 있는 국내 최고의 인터넷 분야 컨퍼런스인 '웹월드 컨퍼런스'... 올해에도 11월20일(화)~23일(금) 서울 강남역앞 과학기술회관 대회의장에서 개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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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월22일(목): 웹 디자인 전략 DAY.
1.2018년 국내외 디자인/UX 동향 리뷰 및 2019년 전망 (이종호 교수,SADI)
2.인공지능 관점에서 본 2018년 UX 디자인 트랜드 및 2019년 전망 (조성봉 이사,라이트브레인)
3.모바일 관점에서 본 2018년 디자인 트랜드 및 2019년 전망 (송병용 대표,듀오톤)
4.스마트디바이스 관점에서 본 2018년 디자인 트랜드 및 2019년 전망 (오병철 프로,삼성전자)
5.Iot 서비스 관점에서 본 UX 디자인 이슈 및 2019년 전망 (이용주 파트장,LG U+)
6.온라인 쇼핑몰 관점에서 본 2018년 디자인 트랜드 및 2019년 전망 (김황석 팀장,롯데닷컴)
7.크리에이티브 관점에서 본 2018년 디자인 트랜드 및 2019년 전망 (신민호 본부장,더크림유니언)
8.최신 이슈&서비스 관점에서 본 2018년 디자인 트렌드 및 2019년 전망 (문지환 이사,SNC LAB)
-20일(화): 웹 개발
-21일(수): 인터넷 서비스 전략
-22일(목): 웹 디자인
-23일(금): 인터넷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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