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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 일반글
'품격의 정치', 보수회생의 길이다 & 'e커머스_3)디자인/UX'(12.20) 안내
입력 2018-12-10 오전 8: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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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본질적으로 품격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품격 있는 정치'는 존재한다. 그리고 그 품격이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만든다. 
 
그 모습을 지난 9월과 12월, 3개월 새 두 번 목격했다. 조지 H.W. 부시(94)와 존 매케인 상원의원(81).
인생은 장례식장에서 최종적으로 평가된다. 이들은 그 말의 의미를 우리에게 강렬하게 보여주고 떠났다.
 
우선 '아버지 부시'인 부시 미국 41대 대통령. 11월 30일 타계한 그의 국장이 5일 워싱턴DC의 국립성당에서 국민의 애도 속에 엄수됐다. 
 
부시는 석유회사를 성공적으로 경영했고, 하원의원, 유엔 주재 미국 대사, CIA 국장, 부통령, 그리고 대통령까지 지낸 엘리트다. 게다가 장남 조지 W. 부시가 43대 대통령을 지낸 '명문 부시가'의 아버지다. 냉전 종식과 이라크전(1990) 승리라는 업적도 크다.
 
그러나 미국 국민들이 그를 사랑하고 추모한 가장 큰 이유는 품격과 겸손, 배려의 모습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3년의 '삭발 사건'.
당시 89세였던 부시가 갑자기 삭발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부시의 경호원의 두 살짜리 아들 패트릭이 백혈병으로 투병하며 머리카락을 잃자 아버지의 동료들이 용기를 주기 위해 동조 삭발을 했는데, 그가 여기에 동참한 것이다.
 
부시는 평소에 그러했다. 예컨대 성탄절이나 추수감사절 같은 명절에는 외부 활동을 하지 않고 집에서만 머물렀는데, 경호원들이 가족과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품격을 갖춘 참전영웅이기도 했다. 1942년 18세 때 최연소 해군 전투기 조종사로 제2차 세계대전에 참가했다가 일본 해역에서 일본군에 격추됐다. 혼자 바다에 표류하던 그는 미 잠수함에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또 한 명의 정치인은 매케인 전 상원의원이다. 8월 25일 별세한 그의 장례식도 워싱턴DC 국립성당에서 9월 1일 엄수됐다. CNN은 그 기간 하루 종일 매케인 추모방송을 했다.
 
'진정한 보수주의자'로 불렸던 매케인 역시 참전영웅이었다. 1967년 베트남 전쟁에서 자신이 몰던 비행기가 격추되어 부상을 입고 5년 넘게 포로생활을 하며 고문을 당했지만, 당시 '태평양 지구 총사령관'이었던 그의 부친을 의식한 월맹군의 우선 석방 제안을 거절했다.
 
그는 또 품격 있는 정치인이었다. 2008년 대선 유세 중 한 여성 지지자가 오바마의 인종을 문제 삼으며 '믿을 수 없는 아랍인'라고 하자 매케인은 이렇게 경쟁자를 옹호했다. "아니다. 그는 품위 있는 가정의 미국 시민이다." 
 
매케인의 장례차량이 좁은 시골길을 따라 피닉스로 가는 장면을 생중계하던 CNN 화면에 보인, 한 농부가 널빤지에 쓴 커다란 글씨('Thank You For Your Service')가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부시와 매케인은 품격, 배려, 경청, 공직 봉사, 국가, 전통, 민주주의, 헌법 등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평생을 산 보수정당의 정치인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 가치들의 기저에 '겸손'이 깔려 있다.
 
사실 겸손이야말로 보수의 핵심 가치다. '보수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는 에드먼드 버크는 "개인은 어리석지만 인류는 현명하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한 인간으로서의 개인이 갖는 한계와 불완전성을 인정하는 것에서 보수주의는 출발한다.
 
급진적 진보주의는 좋게 표현하면 자신만만하고 나쁘게 표현하면 오만하다. 이와는 달리 보수주의는 겸손한 시각으로 인간 개인과 사회를 바라본다. 보수는 '지상의 천국'을 건설하겠다는 급진적 진보주의자들의 오만한 시도는 비극으로 끝난다며, 신중한 개혁을 주장한다.
 
이런 보수주의의 두 대표 정치인의 삶에서 겸손과 품격을 확인할 수 있었던 두 번의 장례식이었다.
 
한국의 보수가 회생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보수를 자임했음에도 불구하고, 보수의 핵심 덕목인 겸손을 갖추지 않았던 업보다.
 
이제 '겸손의 보수'를 배워야 한다. 자신, 이웃, 동료, 경쟁자, 국민에 대한 겸손, 그리고 '세상의 일'에 대한 겸손을 갖춰야 한다.
'겸손의 보수'가 되어 '품격의 정치'를 보여줄 때 한국의 보수는 비로소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고 회생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게 진짜 보수의 모습이다.  
 
(제가 디지털타임즈에 쓴 12월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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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승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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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이 느껴지는 칼럼입니다. [2018-12-13 오후 12: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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