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를 만든 영국 AI 전문 기업 딥마인드가 30초 안에 중증 안과 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의료 기기 시제품을 내놓았다.
딥마인드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아닌 실물의 상업용 제품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딥마인드는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 자회사로. 2016년 이세돌 9단과 알파고 간 바둑 대결로 이름을 알렸다.
'안과 선생님들, AI가 녹내장 30초 만에 진단했대요' 중에서(중앙일보,2019.4.2)
(예병일의 경제노트)
알파고를 만든 딥마인드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아닌 상업용 실물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인공지능(AI)이 서서히 '현실 세상'으로 들어오고 있는 겁니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의 자회사인 딥마인드가 만든 제품은 30초 안에 중증 안과 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의료 기기. 환자의 망막을 스캔한 뒤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 분석을 통해 실시간으로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등의 안과 질환을 진단한다고 합니다. 정확도는 세계 최고의 안과 전문의 수준이고, 속도는 훨씬 빠릅니다.
고령화로 망막 스캔 건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이를 판독할 전문의가 부족한 상황에서 의사들에게 '무기'로 활동될 것이라는 게 딥마인드의 설명입니다.
딥마인드만이 아니라 국내에서도 의료 AI에 대한 소식이 전해졌더군요.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와 소프트웨어 회사 루닛 공동연구팀이 폐암 등 폐질환을 의사보다 최대 20%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AI기반 의료영상 판독 시스템을 개발했다는 뉴스입니다.('폐암 진단, 의사보다 최대 20% 정확한 AI 개발',중앙일보,2019.4.2)
이 AI 시스템은 환자의 흉부 X선 영상을 분석해 폐암, 폐결핵, 폐렴, 기흉 등의 소견이 있는 부위를 표시하고 확률 값으로 보여줍니다. 의료진이 보다 정확하고 쉽게 진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설명입니다.
오늘 아침 들려온 해외의 상업용 AI 안과질환 진단 제품과 국내의 폐질환 영상판독 시스템 소식. 예상했던대로 AI는 이제 책이나 연구실만이 아닌 우리의 삶 속으로 서서히 들어오고 있습니다. 대비하고 적응하고 각오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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