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 중에는 부자처럼 보이지 않는 사람이 많고, 부자처럼 보이는 사람들 중에는 부자가 아닌 사람이 많다. 실제로 은행에서 프라이빗뱅킹을 담당하는 직원들은 고객의 외모만 보고 그의 자산 규모를 판단하지 말고, 페라리를 몰고 다니는 사람들을 쫓아다니지 말라는 교육을 받는다.
다른 예로 내 친척들이 많이 살고 있는 레바논의 한 마을에서 마을 주민 한 사람이 후손들에게 수억 달러 규모의 유산을 남겼다. 그런데 그 사람은 마을에서 내 친척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직접 기른 채소를 먹고 직접 담근 술을 마시며 소박한 삶을 살았다. 겉보기에는 소박한 농부였는데, 실제로는 엄청난 자산가였던 것이다.(257쪽)
(예병일의 경제노트)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다 실수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짝인다고 전부 금은 아니다" 류의 격언이 많고, 이를 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막상 현실에서는 겉만 번지르르한 것에 속곤 하지요.
그래서 금융기관들이 프라이빗뱅킹을 담당하는 직원들을 교육할 때, 고객의 외모만 보고 그의 자산 규모를 판단하지 말고, 페라리를 몰고 다니는 사람들을 쫓아다니지 말라고 가르치는 걸 겁니다. 그 만큼 현실에는 부자처럼 보이지 않는 부자들이 많고, 반대로 부자처럼 보이지만 부자가 아닌 사람도 많다는 의미입니다.
이와 관련해 탈레브가 특유의 표현으로 인상적인 말들을 했더군요. 정말로 실력 있는 도둑은 겉보기에 도둑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도둑처럼 보이는 도둑은 거의 다 감옥에 가 있다."
레이건과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표현도 흥미롭습니다.
"미국 대통령 중에는 배우 출신도 있다. 로널드 레이건은 사람들이 대통령에게 기대하는 이미지를 잘 보여 주었다. 그런데 정말로 뛰어난 배우는 연기를 하면서도 그것이 연기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게 만든다. 버락 오바마가 바로 그런 경우다. 그가 가지고 있는 아이비리그 졸업장과 주제 의식 넘치는 연설이 합쳐지면서 매우 강렬한 이미지가 만들어졌다."
어쨌든 정말로 실력 있는 도둑은 겉보기에 도둑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말을 기억해두시면 좋겠습니다.
반짝인다고 전부 금은 아니다라는 격언과 함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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