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해서 나 역시 나의 핵심 이익이 걸려 있지 않을 때는 두뇌 활동이 무뎌진다. 리스크나 어떤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나의 판단력은 독서를 통해 얻은 것도 아니고, 철학적 사색이나 과학적 고찰을 통해 얻은 것도 아니고, 지적 호기심을 통해 얻은 것도 아니다. 큰돈을 걸고 직접 투자시장에 뛰어들어서 얻게 된 것이다.
나는 대학생 때까지만 해도 수학이라는 과목에 아무런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러다가 와튼스쿨에 재학 중일 때 한 친구가 옵션 투자에 대해 알려준 후 수학적 지식이 필요하다고 자각하게 됐다.(63쪽)
'동기부여'야말로 열정의 원천입니다.
강제, 계획, 결심 등만으로 힘들거나 따분한 일을 지속적으로 오래 하기는 어렵습니다. 사명감이나 보람, 금전적 이익 같은 자신의 핵심 이익에서 나오는 동기부여가 있어야 힘들거나 지루한 것도 잊고 계속 해갈 수 있지요.
탈레브는 매우 따분한 일도 자신의 핵심 이익이 걸려 있으면 따분하지 않게 느껴진다고 말합니다. 그는 투자 대상 기업의 재무제표를 읽는 것을 예로 듭니다. 재무재표에는 기업에 대한 중요한 정보들이 담겨 있지만 그 책자를 꼼꼼히 읽어 보는 건 매우 지겨운 일입니다. 하지만 그 기업에 큰 돈을 투자하려는 사람이라면, 그에게는 전혀 따분한 일이 아니게 됩니다.
탈레브는 또 항공기 정비사의 일에 대해서도 말합니다. 항공기의 안전을 확인하는 작업 역시 단조롭고 지루한 일이지만, 그것에 걸려 있는 자신의 핵심 이익을 생각하면 그 작업이 더 이상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탈레브는 자신이 학부생 때까지도 수학을 좋아하지 않았었지만, 경영대학원에 다닐 때 옵션 투자에 수학적 지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수학이 재미있어졌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무언가를 해야한다면, 그 일이 나의 어떤 핵심 이익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를 명확히 정리해보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고 그 일을 계속 해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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