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는 자신이 추구하고 싶은 논점이다. 예를 들어 "혁신이 일어나는 조직은 어떤 조직일까?" "기독교는 고뇌하는 직장인을 구원할 수 있을까?"와 같은 것들이다. 이런 테마들에 대해 나름의 답을 추구해가면서 독학을 해야 하며, '무엇을 인풋할 것인가'는 이들 테마에 대해 어떤 힌트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지 여부가 판단의 포인트가 된다.
반면 장르란 심리학이나 역사, 문학 등 콘텐츠의 분류 항목을 말한다. 독학이 전략을 세운다는 것을 '어떤 장르를 공부할까'를 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렇게 정해버리면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지적 전투력은 향상되지 않는다. 장르를 따르는 공부는 이미 누군가가 체계화해놓은 지식의 구조를 따라 공부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만의 통찰이 생겨나기 힘들기 때문이다.(51쪽)
독서나 공부를 할 때, 우리가 어떻게 시작하는지 생각해보면 크게 두 가지 방법 있습니다. '분야'를 정해 시작하는 방법과 '주제'를 정해 시작하는 방법이 그것이지요.
많은 경우 우리는 '경제를 한 번 공부해볼까?', '철학을 알아야겠어!'라며 독서를 시작합니다. '분야'를 정하고 공부 계획을 짜는 겁니다. 그것도 '교양'을 쌓기 위해 나쁘지 않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무엇이든 그렇듯, 목표가 명확하면 성과를 만들어낼 가능성도 높아지지요.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분야를 정해 시작하는 것 말고, '주제'를 먼저 정하고 시작하는 공부를 해보시면 좋습니다. 그러면 독서 리스트를 만들기도 좋고 독서를 지속할 수 있는 동력을 얻기도 수월해집니다.
이와 관련해 저자가 "독학의 목표는 장르가 아니라 테마여야 한다"고 강조했더군요. "혁신이 일어나는 조직은 어떤 조직일까?", "기독교는 고뇌하는 직장인을 구원할 수 있을까?"와 같은 테마를 정해 나름의 답을 추구해가면서 공부를 하라는 조언입니다.
'테마가 주가 되고, 장르가 이를 따르는 형태'가 이상적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막무가내로 독학에 뛰어들어 시간을 비효율적으로 분산투자하는 것보다는 이처럼 ‘배움의 목표’를 정하는 편이 좋은 것은 당연하다."(야마구치 슈)
독서를 시작할 때 나만의 '주제'나 '테마'를 먼저 정하고 그 답을 찾아가며 공부를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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