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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생산성본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젊은 노동자가 자발적으로 파업하려는 성향이 지난 10여 년 만에 가장 낮아졌다".
이런 현상에 대한 설명은 많지만 그중에서도 위험을 기피하는 경향과 국가가 돌봐줄 것이므로 스스로 챙길 필요도 없고 챙기지도 않는다는 두 가지 지적이 타당하다.
전자는 경기침체만 겪어본 세대의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37세의 한 젊은이는 "오늘날의 청년세대는 성장이 무엇인지 모른다. 그들은 다운사이징과 불황만 경험해봤을 뿐이다... 그래서 일본에서 꿈이 오그라들고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 결과 "대기업이나 정부에서 근무하는 데 집착한다"라고 OECD의 한국일본 담당 과장인 랜들 존스는 지적했다.
불평등을 감소시키는 국가 적극주의라는 가치관을 신봉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스스로 파업할 의지도 약해진다. (310p)
'잃어버린 10년'의 일본.
이제는 '잃어버린 30년'이라는 표현도 나오고 있지요.
일본이 좀처럼 장기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후 일본의 성공을 따라하며 1970년대 이후 급속한 산업화에 성공한 우리로서는 일본의 현재 모습을 철저히 연구해야 합니다.
고령화라는 인구 구조와 산업 구조 등 두 나라가 비슷한 면이 많기 때문에,
선행자의 전철을 피해 우리는 일본처럼 '잃어버린 시간'을 겪지 않게 만들어야하니까요.
그런 면에서 브래드 글로서먼이 '피크 재팬'에서 설명한 일본의 위험 기피 경향과 국가 적극주의 가치관이라는 두 가지 요인에 눈길이 갑니다.
일본인에게, 특히 청년층에서 기업가 정신이 부족한 이유로 글로서먼은 위 두 가지 요인을 지적했습니다.
그는 일본에 27년 동안 머물며 기자 생활을 하고 미국 연구소에서 근무한 미국인 일본전문가입니다.
그는 무엇보다 일본의 청년세대가 경기침체만 경험했기 때문에 위험을 기피하고 대기업이나 정부 등 안정을 추구한다고 해석합니다.
아래 문장이 인상적입니다.
"오늘날의 청년세대는 성장이 무엇인지 모른다. 그들은 다운사이징과 불황만 경험해봤을 뿐이다... 그래서 일본에서 꿈이 오그라들고 있는 것이다."
일본인이 가지고 있는 국가 적극주의 가치관, 즉 국가가 개인을 돌봐줄 것이므로 스스로 챙길 필요도 없고 챙기지도 않는 경향도 한몫을 했다고 글로서먼은 분석했더군요.
꿈이 오그라들고 있는 일본...
우리가 주목하며 고민해보아야 할 일본의 현재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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