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도 다양한 책을 직접 만져 보고 어떤 내용인지 살펴 볼 수 있기 때문에, 구경을 한 번 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자극이 된다. 특히 도서관보다는 책을 구경하기 쾌적한 환경이라 지적 호기심이 자극될 확률이 높다.
관심 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는 분야의 책장 앞에서 "와, 이 작가 신작이 나왔는데 몰랐네"라거나 "이런 식으로 접근해서 연구할 수도 있구나" 하며 자극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안 그래도 요즘 이 주제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런 책이 있네. 한번 사 볼까'하고 자신도 모르게 책을 구입하기도 한다. 책을 접할 수 없는 장소에만 있었다면 관심 있었던 주제를 깊은 공부로 발전시키지 못한 채 흐지부지 되었을 텐데 공부로 이어지는 끈을 만들어 낸 셈이다.(172쪽)
지금 살고 있는 집 근처에 강남교보문고가 있어서 자주 들리곤 합니다. 편한 친구나 후배와는 저녁약속을 일부러 그 서점으로 잡아서 기다리는 시간에 책들을 살펴보기도 하지요. 누군가가 교통사정 때문에 늦어도 할 일이 있으니 서로 마음이 편합니다. 최근에 어떤 신간들이 나왔는지 흝어보기에도 좋습니다.
저자인 사이토 다카시가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면 서점에 가자"라고 썼더군요. 책이 있는 공간, 공부가 있는 공간에서 잠깐 쉬는 것만으로도 공부 에너지가 충전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는 겁니다. 공감이 가는 말입니다.
충동구매는 대개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지만, 책은 예외일 때가 많습니다. 우연히 접한 책에 끌려 사왔다가 새로운 분야로 안테나가 뻗어간 경우가 제법 됩니다. 책 욕심에 여러권을 사서 다 읽지 못할 때도 있지만, 돌아보면 그래도 '남는 장사'였다는 생각입니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니, 아쉬운 게 하나 떠오르네요. 예전에는 동네마다 두 세개씩은 있었던 작은 서점들이 지금은 거의 사라져버렸습니다. 나이가 조금 더 들면 예전에 30년 넘게 살았던 '고향' 동부이촌동으로 돌아갈 생각인데, 그 곳도 '동네서점'은 이미 모두 사라져버리고 하나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다시 생길 수 있을까요.
어쨌든 '서점 나들이'는 앞으로도 자주 해야겠습니다. 그곳에 있는 책들이 나를 '자극'해주고 '충전'해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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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째 무료로 진행중인 경제노트 '따뜻한 학교'의 중국어스터디 모임이 제21기 왕초보반을 모집합니다. 이번에도 19~20기 때와 마찬가지로 근무여건이나 거주지역의 제약으로 평일 저녁 참석이 어려운 경제노트 가족분들을 위해 격주로 일요일에 모여 공부하는 B반도 개설합니다.
갈수록 중요해지는 중국어. 경제노트 가족들과 함께 시작해보실 분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경제노트 중국어스터디 모임은 이종현 회장님의 자원봉사로 8년째 기초반, 초급반, 중급반, 프리토킹반으로 구성되어 매주 1회 모여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무보수로 강의를 해주시고 있는 이종현 회장님과 박영희님, 이연주님, 정한영님, 왕요님, 이명봉님, 거양양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1.제21기-A반 2014년 7월 1일시작 (매주 화요일 저녁8시 부터 저녁10시)
2.제21기-B반 2014년 7월 13일시작 (2,4주 일요일 오후2시 부터 오후 6시)
제21기 A, B반 모두 월 8시간 수강하게됩니다, A반 2시간X월4회, B반 4시간X월2회.
B반은 지방분들, 근무여건상 평일에 참석이 어려운분들을 위해서 운영합니다.
4.수업장소 : 신촌.
3.접수마감 : 2014년 6월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