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주의자는 친밀관계, 특히 결혼에 더 큰 고통을 경험하곤 한다. 내게 오는 부부들 중에는 자신이 완벽주의자이거나 배우자가 완벽주의자인 사람들이 정말 많다. 완벽주의자는 행복이나 만족을 느낄 수가 없다. 그들은 대부분의 시간에 불행하고 불안하다. 연인, 배우자, 자녀에게 가혹하고 불가능한 기준을 요구하고는,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지적, 비난, 짜증, 분노, 처벌을 가한다.
당연히 애정과 친밀감, 따뜻함, 감사함은 자취를 감추고 일상은 가시방석 그 자체가 된다. 마음을 깊이 다치는 것은 물론이다. 이 모두 내 기대가 만들어낸 허상과 비현실적인 기준에서 비롯된 것이다. (371쪽)
젊은 시절에는 '적당한 지점에서 멈춘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추구하는 것을 향해 '끝까지 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이제는 적당한 지점에서 만족하고 멈춘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가고 있습니다. 그건 목표와 관련해서도,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그렇습니다.
임상심리 전문가인 김선희 저자가 '지혜로운 체념'과 '깨끗한 단념'에 대해 이야기했더군요. 부부상담을 위해 그녀의 클리닉을 찾은 사람들은 '완벽주의자'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들은 배우자에게 가혹하고 불가능한 기준을 요구한뒤,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지적, 비난, 짜증, 분노, 처벌을 가했지요. 그래서는 행복을 느끼기 어려웠을 겁니다.
"건강하고 현실적인 마음을 지닌 사람이라면 내 기대와 상상이 현실과 불일치할 때 이를 재빠르게 조정하고 마음속에서 타협하거나 기대와 바람, 환상을 알맞게 편집하는 지혜를 발휘한다... 상대방이 내가 원하는 모습을 지니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더라도 상대에게 격한 반응을 보이는 대신 있는 그대로 그를 바라보며 현실을 인정하고 그다음에는 자신을 돌아본다."(371쪽)
버트란트 러셀이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삶을 즐기게 된 비결은 내가 갈망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 대부분 손에 넣었고, 본질적으로 이룰 수 없는 것들은 깨끗하게 단념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내 기대가 충족되는 삶'이 아니라 '인생이 보여주는 풍광과 정취를 누리는 삶'을 추구하자며, 깨끗한 단념과 지혜로운 체념이 우리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는 비밀열쇠라고 강조했습니다.
"우리가 지향해야 할 것은 완벽함(perfection)이 아니라 온전함(wholeness)이다"라는 저자의 말이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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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째 무료로 진행중인 경제노트 '따뜻한 학교'의 중국어스터디 모임이 제21기 왕초보반을 모집합니다. 이번에도 19~20기 때와 마찬가지로 근무여건이나 거주지역의 제약으로 평일 저녁 참석이 어려운 경제노트 가족분들을 위해 격주로 일요일에 모여 공부하는 B반도 개설합니다.
갈수록 중요해지는 중국어. 경제노트 가족들과 함께 시작해보실 분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경제노트 중국어스터디 모임은 이종현 회장님의 자원봉사로 8년째 기초반, 초급반, 중급반, 프리토킹반으로 구성되어 매주 1회 모여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무보수로 강의를 해주시고 있는 이종현 회장님과 박영희님, 이연주님, 정한영님, 왕요님, 이명봉님, 거양양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1.제21기-A반 2014년 7월 1일시작 (매주 화요일 저녁8시 부터 저녁10시)
2.제21기-B반 2014년 7월 13일시작 (2,4주 일요일 오후2시 부터 오후 6시)
제21기 A, B반 모두 월 8시간 수강하게됩니다, A반 2시간X월4회, B반 4시간X월2회.
B반은 지방분들, 근무여건상 평일에 참석이 어려운분들을 위해서 운영합니다.
4.수업장소 : 신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