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 2024-12-26 Thursday
홈 현재 경제노트 가족은 388,872명 입니다.
당신은 14,355,396번째 방문객 입니다.
경제노트 서가 가족이 쓰는 노트 책밑줄긋기 독서모임
로그인 |
회원가입없이 경제노트를 이메일로 받고 싶으신 분은 이름과 이메일을 입력해 주세요
개인정보 수집및 이용 안내에 동의
(확인하기)
뉴스레터 수정/해지
추천인
이름
메일
추천받는 분
이름
메일
인사말
개인정보 수집및 이용 안내에 동의
(확인하기)
한번에여러명추천하기
지식 자기계발&리더십 일반글
나의 '목표'를 어떻게 바라보고 마무리할 것인가... 복거일과 로널드 코스
입력 2014-06-30 오후 4:18:36
트위터에 담기 스크랩하기 내모임에담기 이메일추천하기 인쇄하기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하면서, 코스는 '왜 기업들이 존재하는가?'라는 물음을 자신에게 던졌다. 그리고 스물한 살 때인 1932년에 그 물음에 대한 답을 내놓았다. 모든 거래들에는 비용이 드는데, 그런 '거래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기업이 생겼다는 얘기였다.
그러나 기업이라는 자연스러운 존재에 관한 그의 주장에 관심을 둔 사람은 적었다.
그래도 세월이 지나면서 차츰 그의 주장이 받아들여져서, 기업 활동에 관한 경제학의 정설에 혁명이 일어났다. 그리고 59년 뒤 여든 살 때인 1991년에 그는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자신의 '목표'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또 그것을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가는 인간에게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언젠가는 각자 자신의 방법을 찾아야지요.
 
얼마전 보도를 통해 복거일 작가의 암투병 소식을 들었습니다. 병원에서 간암 말기라는 진단을 받은 그는 이후 병원을 한번도 찾지 않았다고 합니다. 항암치료를 시작했다가 더 이상 글을 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던 작가들을 떠올리면서, 남은 시간을 자신이 계획만 하고 완성하지 못했던 글을 마무리하는데 쓰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고 2년여 후 나온 세 권의 책 중 하나가 이 '한가로운 걱정들을 직업적으로 하는 사내의 하루'입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소설로 쓴 책인 것이지요. 
 
"남은 날이 얼마나 될진 모르지만, 글쓰는데 쓸란다. 한번 입원하면, 다시 책을 쓰긴 어려울 것같다. " 소설의 주인공은 이렇게 말합니다. 암 치료를 받지 않고 책 쓰기에 몰두한 그의 선택에 '동의'하지는 못하지만, '이해'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에서 주인공은 작가의 마음이 담겨 있는 말을 했습니다.
 
"좀 뜻밖인 것은, 막상 삶을 마감할 날이 가까워지자, 자신에 대한 후대의 평가에 마음을 그다지 쓰지 않게 된 것이었다. 그도 케스틀러처럼 "현재의 독자 100명을 10년 뒤의 10명과 그리고 100년 뒤의 1명과 바꾸겠다는 야심"을 품었었다. 그러나 어느 사이엔가 죽은 뒤의 명성이나 평판이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두보의 이야기대로, "천년만년 갈 명성도 죽은 뒤의 일이니 적막한 것이다." "(177쪽)
 
지난해에 별세했지요, 노벨상을 수상한 경제학자 로널드 코스의 '행복한 일화'는 우리가 자신의 목표를 어떻게 바라보면 좋을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줍니다. 코스가 1932년에 내놓은 주장은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조금씩 받아들여졌고 결국 59년이 지난 1991년 노벨경제학상을 그에게 안겨줍니다. 노벨상 수상연설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학자는 자신이 말한 것들 가운데 틀린 것들은 곧 드러나리라는 앎에 만족해야 합니다. 맞는 것들에 관해선, 만일 그가 충분히 오래 산다면, 그는 그것이 받아들여지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을 믿어도 됩니다."
 
복거일 작가와 로널드 코스를 떠올리면서 나의 '목표'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그것을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예병일의 경제노트 - 트위터 : @yehbyungil / 페이스북 : www.facebook.com/yehbyungil
예병일의경제노트 추천정보
 
공유하기
덧글(1) 스크랩(0) 이 노트 글을...
예병일의경제노트 노트지기 덧글
이충환
삭제
훌륭한 글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책도 거의 다 읽어가네요. 좋은 책 발간하신거 다시한번 축하 및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내용으로 이끌어주시기 바랍니다. [2014-07-01 오후 7:32:08]

0
이덧글에답글달기
덧글 달기
덧글달기
이름     비밀번호
서성,
'돈을 지불하는 실고객'이 사업의 핵심 & 'UX(사용자경험)월드' 컨퍼런스 안내
노트 목록으로 이동
필자 예병일 소개 경제노트 소개 1:1문의하기 개인정보 취급방침
예병일의 경제노트    대표자: 예병일    개인정보 관리책임자: 조영동 팀장    전화: 02-566-7616   팩스: 02-566-7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