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 경제일반 기업산업 증권금융재테크 부동산 경영일반 마케팅 트렌드 IT과학 IT일반 웹 테크 과학공학 세계 미국미주 중국 일본 유럽러시아 아시아중동아프리카 정치 정치 외교군사 정부행정 사회 사회일반&사건 교육&학생 미디어 법 생활문화 건강의료 여행&장소 음식와인 자동차 뷰티패션 홈&육아 취미레저 문학 미술공연 종교 스포츠 축구 야구 골프 기타스포츠 연예오락 영화 방송 음악 만화 게임 피플 스타 CEO 정치인기타 이야기 사는이야기 재미있는이야기 사진 지식 자기계발&리더십 영어 중국어 일어 러시아어기타 역사 철학인문 수험(성인) 기타지식

마음에 드는 노트지기의 업데이트 된 글을 내 노트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는 왼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후 타자로 전향했다. 그때부터 이승엽은 제일 먼저 경기장에 나와 훈련했다. 타고난 체격과 손목 힘, 돌아가는 LP판 레이블의 글자를 읽을 정도로 뛰어난 동체시력(動體視力), 거기에 새벽까지 땀을 흘리는 성실함까지 더해지자 그가 친 공이 담장을 넘기는 경우가 늘었다. 프로 데뷔 첫해인 1995년 13개 홈런을 때리더니 3년 차 되던 1997년 32홈런을 기록하며 최연소 홈런왕에 올랐다. 

 

그때부터 이승엽의 좌우명은 변함이 없다. '진정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원래 이정훈(1991·1992년 타격왕) 선배 좌우명이었어요. 저를 아껴주셨죠. 저는 경기에서 지거나 안타를 못 쳐도 분하지 않았는데, 그 선배한테 근성을 배웠어요. 하루는 이정훈 선배가 '내 좌우명인데 오늘부터 너도 이걸로 해라' 그래요. 너무나 좋았습니다. 아마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주말 아침, 신문을 보던 아이가 말했습니다. "이승엽 선수가 벌써 마흔 한 살이 되었어요?"

그가 올해까지 뛰고 은퇴를 하나봅니다. 관심을 보이는 아이에게 어느 분야든 일가를 이룬 사람에게는 배울 것이 있다며 기사에 대해 잠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실제로 인터뷰에는 어른들도 기억해두면 좋을 내용이 있더군요.

 

이승엽은 처음에는 경기에서 지거나 안타를 치지 못해도 분해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 선배에게 '근성'을 배웠습니다. 그 선배에게 좌우명도 물려받았지요. '진정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그는 누구나 노력은 다 하니, 어떤 마음으로 노력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가 생각하는 '진정한 노력'은 '어차피 할 거면 지금 내가 갖고 있는 모든 걸 담아서 연습하고 경기하자'는 마음으로 하는 노력입니다.

 

누구에게나 무언가를 시작했을 때의 초심(初心)을 잃지 않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승엽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성적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 마음'만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게 '근성'이지요.

 

'변화'도 어려운 과제입니다. 안주하지 않고 항상 무언가를 개선하려 시도하는 자세. 프로야구의 타자에게 그건 '타격폼'을 바꾸는 것이겠지요.

이승엽은 타격폼을 수도 없이 바꿨습니다. 안주하지 않은 겁니다. 특히 두 가지 경우일 때 타격폼을 바꿨습니다. 실패했을 때와 최고일 때. 

그가 좋은 시즌을 보내면 투수들이 그의 폼에 대해 연구를 할테니, 다음 시즌에도 같은 몸과 마음으로 들어가면 실패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그는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실패했을 때는 물론이고,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을 때도 타격폼을 바꾸려했습니다. 그는 안주하고 싶지 않았고, 최고였을 때 더 최고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에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귀국한 그는 한국에서 다시 재기에 성공했지요. 그는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이렇게 말했더군요.

"야구가 정말 좋았으니까요. 그렇게 그만둘 수는 없었습니다. 제가 했던 노력이 정말 최선이었나, 하루 24시간 야구에 몰입해보자, 하고 준비했습니다."

 

주말 아침 아이와 '진정한 노력', '초심', '변화', '실패를 이겨낸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기도 했습니다.